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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제 Sep 20. 2023

우리 회사에 왜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가 뭘 하면 되죠?

슬랙에 브랜딩 로드맵
책갈피로 추가해 놓았어요.



7월 6일, 첫 브랜딩 회의가 열렸다. 한 달 전 먼저 합류한 디자인 리드 고야와 나와 함께 입사한 브랜드 마케터 MK, 회사의 첫 마케터 호야까지 4명이 모였다. 브랜딩 로드맵은 고야가 브랜딩 프로젝트를 계획하며 그린 것으로, Material 중심으로 브랜딩 요소를 그려놓은 구글 스프레드시트였다.


External과 Internal로 크게 나뉜 시트는 브랜드 코어와 브랜드 아이덴티티, 웹사이트 등의 브랜드 인터렉션으로 나뉘어 있었다. 브랜딩 로드맵 덕분에 우리가 만들어내야 할 결과물이 명확해졌고 어디부터 시작할지도 분명해졌다. 그렇게 각자의 역할을 정하고 OKR을 설정했다.



OKR을 다시 설정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회사는 OKR을 기반으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었다. 브랜딩 프로젝트도 하나의 OKR로 정리되어야 했고, 첫 회의 때 많은 시간을 OKR을 설정하는 것에 할애했다. 하지만 멤버 중 3명이나 OKR을 처음으로 세우는 상황이었고, OKR로 업무를 하지 않는 조직에서 왔기 때문에 OKR이 익숙하지 않았다.


원래 구성원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브랜드 정체성 확립으로 목표를 정하고 구성원의 브랜드 인지도 공감대 30% 향상을 KR로 설정했지만, 지표가 불분명하다는 OKR리드의 피드백이었다. 브랜딩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지표를 찾기가 어려웠다. 


몇 번의 수정 끝에 회사 브랜딩 내/외부 캠페인 진행으로 목표를 변경하고 외부 캠페인 가이드라인 3건 제작과 내부 캠페인 1회 진행이라는 Todo 형태의 KR로 설정을 변경했고 회사 전체 OKR 중 가장 마지막으로 OKR리드의 OK를 받아낼 수 있었다.  



C레벨 분들이 각자 생각하는
우리 회사의 브랜드 MVV를 알려주세요.



MVV, 회사의 핵심 가치라고 불리는 Mission, Vision, Value를 정리해야 브랜드 코어를 정리할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주요 의사결정권자들이 어느 정도로 회사의 방향성에 align 되어 있는지 파악하고 싶었다. 그래서 8명의 C레벨 각자의 생각을 물어보는 것으로 첫 브랜딩 활동을 정했다. 


오전에 메시지를 보내고 당일 안에 답을 보내 달라고 했다. 한 분기 안에 브랜딩을 마무리지어야 해서 마음이 급했다. 다행히도 대표를 제외한 모든 C레벨이 정성껏 답변을 보내줬다. 하지만 대표의 답변은 끝까지 받지 못해, 따로 미팅을 요청했다. 다음 날 대표에게 물었다.



우리 회사에 왜 브랜딩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OKR?
OKR은 Objectives(목표) and Key Results(주요 성과지표)의 약자이다. 조직이나 팀의 방향이나 성과를 관리하기 위한 프레임 워크로, 인텔에서 시작되어 Google을 거쳐 실리콘밸리에서 사용하고 있는 성과 관리 방법이다. 현재 한국의 많은 기업, 특히 스타트업에서 목표 설정 및 성과관리를 위한 방법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MVV?
Mission, Vision, Value를 의미한다. Vision은 브랜드의 이상향을 뜻하며 기업이 왜 존재해야 하는가를 설명한다. Value는 브랜드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을 말한다. 또한, 기업이 Vision을 실현하기 위해 가지는 태도를 의미하기도 한다. Mission은 Value를 위해서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느냐를 의미한다. 출처마다 의미나 정의는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브랜드의 지향점과 정체성을 명확히 정리해 놓는다는 점에서 브랜딩의 출발점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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