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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제 Oct 03. 2023

회사의 중심에서 브랜딩을 외치다

우리 회사를 위한 단 하나의 해답

공부도 잘하면서
놀기도 잘하는 범생이



기존의 로고와 브랜딩을 최대한 유지하기로 했지만, 정리가 되지 않아 각기 다르게 쓰이고 있던 슬로건과 MVV는 브랜드 스토리라는 이름으로 정돈해 문서화하기로 했다. 방향성에는 모두가 합의했다고 하더라도, 회사가 급격하게 커지고 있어 문서화해 정리해 두는 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


우리 회사의 제품은 의사만 주문이 할 수 있는 서비스로, 고객도 의사라고 할 수 있다. 고객을 좀 더 이해하기 위해 세일즈팀에 인터뷰를 요청했다. 인터뷰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에서 어려웠던 점에 대해, 앞으로 필요할 메시지에 대해 좀 더 정리해 볼 수 있었다.


우리 회사의 장점을 성장, 편리함, 소통으로 정리했다. 그리고 우리 서비스 이용 고객은 안정적이고 보수적인 성향의 의사가 아닌,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하는 데에 적극적이고 계속 새로운 것을 학습하고 시도하는 열정적인 의사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학창 시절, 공부도 잘하면서 놀기도 잘하는 범생이가 떠올랐다.



Your one answer



수많은 아이디에이션을 진행하고 영어에 익숙한 세일즈팀의 도움과 첨삭을 받아, 새로운 슬로건이 탄생했다. 환자를 위한 단 하나의 해답과 같은 서비스가 되겠다는 자신감 넘치는 선언이었다. 브랜드의 Value도 '자신감', '책임감', '함께'로 정립했다.  


브랜드스토리를 정하자 다른 작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브랜드 디자이너 고야는 빠르게 기존 로고를 정돈하고, 컬러를 정비하고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나갔다. 폰트의 사용과 사진의 사용 등 이후 활용될 방향성까지 정리한 방대한 문서였다.



사내에도 브랜딩을 적용합시다



구성원도 새로운 브랜딩을 쉽게 익숙하게 느끼도록 문서와 PPT 양식을 제작해 배포했다. 마침 기존 웰컴키트도 모두 소진된 상황이라 새로 만들었다. 펜, 노트, 슬리퍼와 후드집업, 필독서 등 실용적인 아이템을 선택하고 곳곳에 브랜딩을 녹여 새로운 구성원이 회사의 브랜드스토리를 첫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한 분기 동안 진행한 브랜딩 프로젝트가 끝났다. 첫 예상과는 방향성이 많이 달라졌지만, 브랜드 가이드라인과 이벤트 가이드라인, 웰컴키트 제작, 내부 문서 양식 제작 등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결과물을 남긴 프로젝트였다. 하지만 브랜딩 프로젝트를 함께 했던 MK는 아쉽게도 결국 회사를 떠났다.




모두 한 분기 고생했고, 우리 이제 다음 분기 브랜딩팀 OKR을 새워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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