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오늘의 이야기(8.24)
갑.. 을.. 병정무기경신임계..
오늘은 아침부터 분주했다. 아니 이번주부터 전화통을 붙들고 사이버시큐리티훈련플랫폼 안내를 진행하다 보니.. 목이 아프다.. 어제는 자일리톨 목캔디 반통을 다해치웠다.
현재 내가 운영하고 있는 플랫폼에 대한 신규업체 유입업무가 시급하다. 올해 목표 기업수를 달성하려고 하면 월 70개 업체는 신규신청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서 나의 인적네트워크를 풀가동하였다. 예전 소대장시절부터 전역 전까지 함께 근무했던 군 선후배들..(현재 대대장급이상 지휘관들)부터 소령으로 전역하여 대기업에 직장예비군중대장급 이상으로 근무하고 계신 선배님들.. 현재 상급부서에서 사업담당으로 계신 선배들까지.. 모든 인력을 총동원해서 도와달라는 요청을 했다.
'아~옛날이여'라는 노래가 머릿속에 맴돈다. 옛날에 나는 소위시절부터 특유의 군인다움(?)으로 준위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군 맞춤형 인간이었다.
오랜만에 걸려온 후배 여군의 전화를 모두들 반갑게 받아주시면서 적극적으로 도와주신다는 선배님들이시지만 왜인지 나는 좀 우울한 마음이 든다.
'이러면서 선배들과 안부전화하면서 지내는 것이니 좋잖아'하는 천사의 속삭임과
'늘 당차고 당돌한 너였는데 아쉬운 소리 하는 거 괜찮은 거야?' 하는 악마의 속삭임이 귓가에 맴돈다..
하지만 나는 이런 것에 생각할 겨를 없이.. 또 수화기를 들어 내일을 해야 한다.
군에서만 있는 줄 알았던 계급.. 계층.. 이 사회에 나오니 더없이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다만 군에서는 계급장으로 눈에 포착.. 보였지만.. 사회에서는 보이지 않을 뿐.. 더 뿌리 깊게 우리 사회에 자리 잡혀 있었다.
소위 넓은 집에서 평수를 줄이는 것은 매우 힘들다고 맘카페 글들이 종종 올라온다. 이는 집의 규모에 대해서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우리 사회에는 어디서나 작게라도 올라가는 형식에서 벗어나 기존 누렸던 생활.. 집이던.. 직장에서의 지위던.. 상에서 하로의 이동은 늘 스트레스가 동반된다.
삶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한 삶인 것인데.. 역행하는 것 같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해야 할 것에 집중~!! 해서 오늘의 과업을 끝내자..
그래도 나에겐 내일에 대한 희망이 있으니깐.. 다가오지 않은 미래를 꿈꾸는 나라서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