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성장

by 김종운

"말과 글 사이, 마음과 글 사이, 사람과 글 사이"를 오갈 수 있는 그날을 향해 무언가에 기대어서라도 뚜벅뚜벅 걸어가는 법을 고민하고 노력하는 중이다.


글쓰기 재능은 없지만 오늘도 묵묵히 글을 쓰며 글을 잇는다.


글쓰기를 업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은 없지만 글을 써 책을 내보겠다고 큰 소리 야무지게 친 적이 있었다.


매일 쓰지만 진짜 내가 하고픈 생각과 감정들을 글로 표현해 내기에는 아직은 많은 부족함이 있다.


설익은 밥이라고 해야 옳은 표현이 아닐까?


잘나 보이는 글이지만 조금만 들여다보면 나의 보잘것없는 밑천이 여실히 드러나는 곳이 수두룩하다.


어쩌면 너덜너덜한 쓰레기에 불과한 게 아닐까,라는 생각도 무리가 아니다.


글보다 말이 더 편했다.


근데 요즘은 말보다 글이 편하다.


글을 쓰며 매일 새로워지는 날 발견하게 된다는 사실을 조금씩 느끼는 이유는 뭘까?


글쓰기는 나의 결핍을 치유해 주는 의사 선생님이고 어떤 사연도 받아주는 벗이자 연인이 되어 버렸다.


글쓰기는 나를 성장시키는 선물이다.


일상의 소중함을 알게 되고 그 소중함이 날 지키는 무기가 되어가고 있다.


차곡차곡 쌓이는 낙엽처럼 한 편 한 편의 글들이 날마다 더해가는 걸 보니 나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된다.


오늘도 기대와 소망을 안고 내 삶을 사랑하리라.


지금 이런 생각들로 글을 쓰는 것 자체가 천국이니까.


내가 글을 쓰는 이유는 돈을 벌기 위함도 아니요, 다른 누군가에게 인정을 받기 위함도 아니다.


물론 이 두 가지 모두 근사한 일이긴 하지만 진짜 이유는 이 행위를 사랑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내 마음속에 있는 속 마음이다.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해 글쓰기의 항해를 계속 끈질기게 나아갈 계획이다.


Now you,re tal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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