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은 지금도 살아 있는가 ?

김은심 시인

by 김은심




철학은 지금도 살아 있는가?


씨앗보석 김은심 시인


니체의 망치가

오늘의 허공을 두드린다

쇼펜하우어의 그림자가

심연 속 고독을 건드린다


그러나 사람들은

손바닥 속 작은 빛을

신처럼 끌어안고

잠들기 전까지 눈을 떼지 않는다


그 빛은 온 세상을 보여주지만

생각할 틈은 허락하지 않는다

철학의 자리는

속도와 소음으로 채워진다


그럼에도 나는 안다

니체의 ‘운명 사랑’과

쇼펜하우어의 고독이

아직도 우리 심장을 울린다는 것을


그들의 사유는

지나간 문장이 아니라

지금 우리의 숨결 속에서

삶을 흔들고 있다


허무와 절망 속

한 줄기 빛을 길어 올리는 일,

그것이 살아 있는 철학이며

곧 우리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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