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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분 속 애벌레

시인 김은심

by 김은심

화분 속 애벌레


작은 세상


작은 화분 속 세상을 봅니다

그 작은 화분 속에서 온 세상인양

작은 꽃 속에서 애벌레가 삽니다

너무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런데 놀랍습니다

온 세상처럼 살아 냅니다

신기합니다

그 작은 화분 속 세상을

큰 우주처럼 살아 냅니다


이 작은 세상을 사는 모습은

큰 기적입니다

작은 것을 큰 것처럼

큰 것을 작은 것처럼

저도 그리 살아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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