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을 수 있었던 어떤 죽음
2025, 대한민국 자살 보고서
얼마 전 중년의 가장이 일가족과 함께 자살한 사건이 보도되었다.
그리고 또 불과 며칠 전 여고생 3명이 동반 자살하는 사건이 있었다.
딸 셋을 키우는 아버지로서 너무 가슴 아픈 사건이다.
세월호 참사(2014.4.16) 299명, 이태원 참사(2022.10.29) 158명 사망에 온 국민과 정치인들이 분노하며 나서서 문제를 찾으려 오랜 시간 애쓰면서 "왜?" 매년 14,000명 가까운 죽음에는 누구도 분노하지 않을까?
어쩌면 이미 너무 익숙해져 버린 대한민국의 자살률.
너무 당연시 여겨지고 누구나 모른 척해버리고 싶은 이야기.
그러나 모른 척하기에는 너무나 가슴 아픈 죽음.
문제를 감추려 하기보다는 이제는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지 않을까?
세계 10위권 안으로 진입한 선진국.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한 세대만에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발돋움한 세계 유일의 나라.
GDP 30,000달러라는 선진국 대열에 이름을 올린 나라.
반도체, 온라인 인프라 세계 최고 수준의 나라.
세계를 열광시킨 K-POP의 나라.
의료보험제도 가장 잘 되어있는 의료 복지의 나라.
밤거리를 혼자 다녀도 아무런 위험이 없는 치안이 안전한 나라.
전 국민의 90%가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교육의 나라.
지능지수가 세계 3위인 나라.
사계절이 뚜렷하고 산과 강, 바다가 충분한 나라.
세계에서 가장 짧은 시간에 민주주의를 이룩한 나라.
"그러나"
행복한 것처럼 보이지만 OECD 국가 중 가장 불행한 나라.
연간 13,978명, 하루 38.3명, 매시간 1.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나라. (23년 통계청)
대한민국 연도별 자살률(1990년 ~ 2021년) (자살률=전체자살자수/총인구*100,000)
(출처 : 2023년 통계청)
< 대한민국 사건 사고와 자살률 >
1. 남자의 자살률이 여자의 자살률보다 매우 높으며 자살률의 격차도 시간이 갈수록 벌어진다.
2. 경제 성장률(GDP 기준)에 따라 자살률이 증가된다.
3. 중년층 이상의 자살률이 가장 높다.
4. 자살에 가장 취약한 계층은 50대~70대 남성이다.
5. 2012년을 기점으로 자살률이 감소추세를 보인다.
2012년 : 박근혜 대통령 당선 (최초의 여성 대통령),
2012년 : 싸이 ‘강남스타일’ 세계적 히트,
2016년 이후: BTS 글로벌 성공
6. 2003년 자살률 급격히 증가
노무현 대통령 취임 (2월 25일),
대구 지하철 방화참사 (2월 18일),
2000~2002년 신용카드 남발 → 2003년 채무불이행자 400만 명
7. 2011년 자살률 최고점
천안함 피격 사건 (2010년 3월 26일),
연평도 포격 사건 (2010년 11월 23일),
월드컵 남아공 대회 (2010년 6월)
대한민국, 원정 첫 16강 진출,
오세훈 서울시장 사퇴 (2011년 8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2011년 10월 26일)
보수 진영 충격, 박근혜 전 대표의 리더십 시험대, 정치 지형 변화 예고,
한미 FTA 국회 강행 처리 (2011년 11월 22일)
민주당-한나라당 극렬 충돌, 이석기 의원 최루탄 투척, 청년 체감 실업률 급등
물가 상승률 4%대 돌파(2011년), 부동산 가격 정체 및 하락 시작
수도권 중심으로 미분양 증가, 거래량 감소(2011년),
B1A4, A pink, Block B 등 신인 아이돌 등장
K-POP 2.5세대 진입, 유튜브 중심 팬덤 확산 시작(2011년)
8. 1998년 자살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1997년 외환위기 (IMF): 대규모 구조조정, 실업 증가, 재벌 구조조정 시작
9. 2000년 자살률이 급격히 감소한다.
2000년 : 6.15 남북공동선언 (김대중-김정일 정상회담),
2002년 : 월드컵 공동 개최 (한일)
10. 2018년 자살률 감소세 중 다시 증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확정 (2017년 3월 10일),
문재인 대통령 당선 (2017년 5월 9일),
북한 미사일 도발 지속
ICBM급 미사일 잇단 발사, 핵실험 (2017년 9월 6차 핵실험),
최저임금 대폭 인상 결정 (2018년 적용)
2018년 최저임금 7,530원 결정 (16.4%↑)
자영업자 반발, 소득주도성장 논란 본격화,
‘택시운전사’, ‘1987’, ‘범죄도시’ 등 사회의식 영화 흥행(2017년),
남북 정상회담 3차례 개최(2018년)
2018년 4월 27일 : 판문점 선언 (문재인-김정은 회담)
2018년 5월 26일, 9월 18~20일 평양 정상회담
2018년 남북 긴장 완화, 군사합의서 체결, 미투 운동 본격 확산
문화계: 이윤택, 조민기, 오달수 등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
법조계, 교육계 등 전방위 확산(2018년), 고용 쇼크
실업률 상승, 청년·자영업자 고용 부진(2018년),
방탄소년단(BTS) 빌보드 1위 등극 (2018년 5월, 8월),
폭염 재난 수준 (2018년 7월~8월)
전국 평균기온 역대 최고, 사망자 다수 발생
11. 역대 정권별 자살률 평균
노무현 정부시기에 자살률이 가장 많이 증가했으며 이명박 정부 시기 자살률이 최고점이었다.
역대 정권별 자살률 평균 분석 (소수 둘째 자리 반올림) (출처 2023년 통계청)
< 대한민국 자살률을 특징과 원인 >
1. 사회적 혼란 상황에서 자살률이 증가한다. (정권 교체기에 자살률 상승)
2. 중장년 남성의 자살률 증가는 다른 연령대(특히 청소년과 장년)의 자살률 증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3. 중장년 남성의 자살률 원인을 찾고 예방함으로 국가적 자살률 감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
4. 은퇴 후 중년 남성의 사회적 고립감을 예방하고 재취업과 사회참여 기회를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5. 중년 이후의 빈곤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6. 문화 콘텐츠의 발전은 자살률 감소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
7. 2002년 월드컵 경기와 같은 긍정적인 국가사업이 자살률 감소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
8. 경제적 어려움이 자살률 증가의 원인을 제공한다.
9. 미디어와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자극적이고 부정적인 뉴스가 팽배하며, SNS등 개인 플랫폼의 발달에 따라 개인의 사생활이 공유되면서 남과 비교하는 상대적 빈곤에 노출된다.
10. 정부에 의지하기보다는 각 지역별, 지자체별로 연속적이고 지속 가능한 계획을 수립하여 실시해야 한다.
< 종교와 자살률의 연관성 >
교리 상 자살을 금기시하는 기독교와 가톨릭이 자살 예방에 미치는 영향.
1. 영국(2015년 연구)
영국 인구 110만 명을 9년간 추적한 결과, **보수적 기독교인(conservative Christians)**은 자살 위험이 로마 가톨릭 신자보다 약 29% 낮음 (위험비 HR = 0.71)
2. 스위스 등 유럽
무종교자의 자살률이 가장 높고, 개신교, 그다음 가톨릭 순으로 낮은 경향.
유럽에서는 일반적으로 **사회적 통합이 강한 교파(가톨릭)**이 자살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는 **뒤르켐(Durkheim)**의 주장도 일부 지지받고 있음.
3. 미국
미국 여성 간호사 대상 연구에서, 주 1회 이상 종교의식 참석 시 자살 위험이 84% 감소 (HR=0.16)
이 효과는 특히 가톨릭 신자에게서 더 뚜렷했음.
결론, 기독교와 가톨릭은 자살예방에 긍정적 역할을 한다.
다만 형식적인 종교인에게서 보다 적극적인 봉사활동과 예식 참여자에게서 뚜렷한 자살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
특히 종교를 통한 인적 교류 등 관계회복과 다양한 봉사 활동에 참여함을 써 자존감과 존재의 의미를 찾으면 중년층의 우울증, 고독, 소외감 해소에 큰 영향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국가와 각 지자체는 각 종교 기관과 연계하여 자살 예방 프로그램을 활성화한다면 자살률 감소에 긍정적인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됨.
각 지역 종교 단체는 적극적인 프로그램 개발을 통하여 자살률 예방에 동참이 요구됨.
지금 이 시간에도 이 땅 어딘가에서는 목숨을 끊고 있을 단 한 사람을 위하여 우리 산자들은 무엇을 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