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똑 똑”
노크하고 기다리는 시간 5초.
사춘기 자녀의 방에 들어가고자 할 때는 노크를 해야 한다.
5초를 기다리지 못해 많은 부모들이 자녀를 아프게 하고 자녀와의 관계가 불편해진다.
아이는 부모에게 무슨 큰 비밀을 들켰기 때문이 아니라 존중받지 못했다는 불쾌감을 느낀다.
노크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최소한의 겸손이다.
관계에서도 노크가 필요하다.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거나 회의를 할 때 나의 생각이나 의견은 늘 상대방에게 갑작스러운 충격이다.
나 자신은 어떤 주제에 관하여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서 말했더라도 상대방에게는 갑작스러운 이야기일 뿐이다.
어떤 의견이 맞느냐 틀리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상대방이 노크에 생각의 문을 열었는지가 중요하다.
운전 중 다른 차가 깜빡이를 켜지 않고 “훅” 끼어들면 무척 놀라고 화가 난다.
상대방이 차선을 바꾼 것 때문이 아니라 “갑자기” 때문이다.
가족이든, 친구든, 동료든 상대방과의 관계가 깨지는 가장 많은 이유는 노크 없는 대화 때문이다.
관계를 깨는 가장 위험한 말은 “결론만 말해!”, “빨리 대답해!”
가장 좋은 말은 “며칠만 고민해 보고 다시 이야기합시다.”
상대방에게 결단의 시간을 주거나 상대방에게 시간을 달라고 요청하는 것은 충돌을 피하는 가장 현명한 일이다.
갑작스럽고 충동적인 대답이나 결론은 늘 위험하고 폭력적일 때가 많다.
누군가 “당장”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인간 됨됨이가 글러먹은 놈이니 적당히 거리를 두는 것이 현명하다.
노크 없이 방문을 열면 상대방도 다치고 나도 다친다.
노크만 잘해도 인생은 충분히 행복할 수 있지 않겠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