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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아이, 그리고 우리가 함께 배운다는 것

엄마와 아이가 함께 실험하는 AI 성장 기록

by 아이그로우

처음엔 별생각이 없었다.

업무에서 AI를 점점 더 많이 쓰게 되면서, 이건 그냥 도구가 아니라 세상의 흐름이라는 걸 느꼈다.

매일 놀랄 만큼 발전하는 AI를 보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배울 수 있다 쳐도…

내 아이는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지?’



AI 수업을 찾아봤지만, 내가 원하는 건 없었다.

곧장 검색창에 ‘초등 AI 교육’, ‘아이와 챗GPT’ 같은 키워드를 넣어봤다.

하지만 돌아오는 건 코딩 학원, 기계적 문제 풀이, 그리고 이미 낡은 커리큘럼뿐.

‘이건 아니다’ 싶었다.

내가 원한 건 아이가 AI를 단순히 ‘쓰는 법’을 배우는 게 아니라, 생각하고, 상상하고, 표현하는 힘을 AI로 확장해 보는 경험이었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해보기로 했다

정답을 찾지 못한 엄마는 결국 실험자가 되기로 했다.

‘어렵지 않게, 재미있게, 기발하게’ AI를 써보는 걸 아이와 함께 직접 해보기로 한 것이다.

놀랍게도, 그 실험의 주도권은 내가 아닌 아이에게 있었다.



AI를 제일 잘 다루는 사람은 우리 아들이었다

“엄마, 이 캐릭터 이름은 ‘항기’야. 계란이 늘어나서 공격하는 능력을 가졌어.

지피티야 이 캐릭터가 싸우는 이야기를 만들어줘!”



챗GPT는 당황하지 않았다.

아이의 상상은 그대로 스토리가 되었고, 이미지 생성 툴에서는 그 캐릭터가 실제 그림으로 나왔다.

그걸 본 아이는 말한다.

“엄마, AI는 내가 상상만 하면 다 해주는 것 같아.”

그 말이 잊히지 않는다.

정말 그런 것 같았다.

AI는 말하는 듯했다.

"상상만 하세요. 기술은 제가 해결해 드릴게요."



엄마와 아이, 함께 실험하고 함께 배우다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다.

계획도, 완벽한 교재도 없다.

다만 하루하루 대화하며, 시도하고, 실패하고, 웃으면서

AI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이 브런치에서는

그 실험의 흔적을 기록하려 한다.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믿으며,

느리지만 진짜였던 순간들을

엄마의 시선으로 담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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