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별빛처럼 달빛처럼 빛나기를

by 무무

별빛이 내려와 파도 위를 걷는다.

달빛은 파도 위를 걷는 별빛을 비추고

조용히 그 걸음 소리에 귀 기울인다.


어두운 바다에게 밤마다 빛을 내어주는 등대는

내 곁에 머물며 나를 조용히 바라봐줬던

반짝이는 네 눈빛처럼 반갑다.


너와 함께 할 때 내 마음은 잔잔한 파도가 되고

네가 그리울 때 내 마음은 거센 파도가 되어 부서진다.


네가 그리워 별빛을 따라 달빛을 따라 걷고 또 걷다 보면

부서져 저 멀리 사라졌던 파도는

어느새 제자리로 돌아와 내 곁에 머물러 준다.


파도가 나에게 묻는다.

"왜 닿을 수 없는 곳에 미련을 두고 있는 거야?"

"그가 그리워, 닿을 수 없기에 더..."


내 마음이 별빛을 따라 달빛을 따라 너의 바다에 닿기를

우리가 사랑했던 모든 순간이 별빛처럼 달빛처럼 빛나기를

조용히 숨을 멈추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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