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예술은 시(詩)다.

내가 생각하는 예술의 최고 영역

by 류민효

나는 시야 말로 인간이 만들어내는 예술의 궁극적인 형태라고 생각한다.

시는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로 표현되는 만큼 구체성을 띠지만 그 단어 자체와 단어들의 조합은 추상성을 띤다. 겉모습으로만은 참된 맛을 알 수 없는 비유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그림의 경우는 시에 비해 추상적이다. 그것이 추상화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그림에는 언어가 전해주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으므로 관람자가 꽤 고군분투 해야할지 모른다.


음악의 경우에는 시와 가장 유사하다. 하지만 그것은 매 순간 시간과 함께 흘러가버린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음악의 가치가 낮다거나 시보다 못났다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예술이든 그 안에는 시적 요소가 포함되어 있고, 결국 그것이 감상자로 하여금 무언가를 느끼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가령 그림을 볼 때 색을 통해 전해지는 것이라든가, 음악을 들을 때 음정 혹은 가사를 통해 전해지는 것들이 그러하다.


사실 이러한 예술의 특징을 지금처럼 글이나 말로 설명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내 글이 제대로 쓰여지고 있는지도 의문이지만, 최대한 이해가 되셨길 바란다.


'시적이다'라는 표현이 적합하다면, 그것은 좋은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예술이 뭘까-에 대한 오늘의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