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글할매 명강의 이야기 #7
2021년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1년 동안 책을 읽은 국민의 배율이 45.6%로 세계 최하위 수준이란다. 이건 우리나라 국민 중의 절반 이상이 1년 동안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소리란다.
그래서 EBS 다큐채널에서 준비하셨단다.
온 국민 함께 책 읽기 프로젝트 1
《 책다락 》
온 국민 함께 책 읽기 프로젝트 2
《 가족북클럽 》
《 온 국민 독서 챌린지 》
왜 이렇게 가슴이 뛸까?
지금까지 수도 없이 많은 챌린지라는 것을 들어왔었다. 그중에는 직접 참여했던 것도 많았다. 하지만 이렇게 《 온 국민 독서 챌린지 》처럼 가슴을 뛰게 하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책맹인류!
오랜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늘 컴맹이라는 단어를 가슴에 한으로 품고 살았었다. 컴맹은 그럴 수밖에 없었던 시절이라고 위로 아닌 위로를 해보지만 책맹만큼은 절대로 되고 싶지가 않다. 그냥 책만 읽으면 되는 것을 굳이 책맹이라는 단어를 내 인생에 추가하고 싶지가 않았다.
정말 다행이고 행복하다. 아직은 책 읽는 것이 너무도 행복하고 즐겁다는 사실에 그저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책 안 읽는 대한민국을 책 읽는 대한민국으로 바꾸기 위한 《 온 국민 독서 챌린지 》 우리 모두 다 함께 참여해 보자. 독서를 위한 공간 책 읽는 다락 “책다락”이란다.
독서를 위한 공간 책 읽는 다락 “책다락”이란다.
책 읽는 다락방!
이름도 어쩌면 이리도 예쁘고 정겨울까~~
부스 안에는 소설, 시집, 수필, 그림책 등 다양한 책들이 구비되어 있단다. 10분 동안 책을 읽으면서 방해받지 않도록 “비었음” / “독서 중”이라는 팻말과 10분 모래시계까지 준비해 놓으신 주최하신 분들의 따뜻하고 다정한 그런 섬세한 배려까지 돋보여서 이 방송을 보는 내내 너무도 흐뭇하고 행복했다.
책다락 1호가 처음 들어선 곳은 바로 청와대이다. 누구라도 길을 걷다가 잠시라도 들려서 단 10분 만이라도 오로지 나를 위한 책을 읽고 갈 수 있는 그런 작은 쉼터라도 만들자는 생각으로 최대한 편안한 공간을 만드셨단다.
아무 생각 없이 늘 지나가기만 하던 곳을 이렇게 무심코 들어갔다가 비록 작지만 오직 나만의 우주 안에서 나만의 책 읽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신선하고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다.
인천 도심에 처음으로 설치된 책다락이다. 드디어 책다락 1호 손님이 등장하셨단다. 사실은 그동안 사느라고 바빠서 책을 한 번도 읽은 적이 없다면서 수줍게 웃으시는 모습이 공감이 가면서 너무도 아름답게 느껴진다.
그래도 이제라도 책에 대한 관심을 가지셔서 온 국민 독서 챌린지 책다락의 1호 테이프를 끊으셨다.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싶다. 아마도 내 예감이지만 이 분은 앞으로 계속해서 책을 읽으실 것 같다.
《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
똑같은 제목의 똑같은 말이라도 읽는 사람과 상황에 따라서 느끼는 바가 천차만별이라는 것도 이번 책다락을 방문하는 사람을 통해서 여실히 증명이 됐다.
“ 넌 성공이 뭐라고 생각하니?”라면서 소년이 물으니까 “사랑하는 것”이라고 대답하는 두더지의 말에 많이 위로받았고 눈물이 났다는 AOA의 도화 씨의 말에 나 또한 가슴이 뭉클해져 왔다.
책 읽기나 글쓰기에서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우리의 강원국 작가님의 등장이시다. 다른 참가자들하고는 역시나 다르게 자그마한 책다락문을 열어보신다.
왜 괜히 푹하고 웃음이 날까~~
작가님 특유의 뉘앙스가 풍겨져서일 것이다.
작가님 어린 시절에는 너무도 모든 것이 결핍의 시대였고 즐길 것이라고는 딱히 없던 시절이다 보니 저절로 의지할 데가 책밖에 없었다는 강원국 작가님의 말씀에 아마도 그 시절 그때를 살았던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을 할 것이다.
강원국 작가님한테 “책다락”은 오랜 기억을 소환해 주고 잠시나마 소년 시절로 돌아갈 수 있게 해 주었단다. 역시 작가님의 시선은 다르다.
온 국민 독서챌린지인 책다락에 특이한 이름을 자랑하는 여고 동창생 4분이 뭉쳤다. 지금은 각자 전문직에 종사하신단다. 복 받으신 분들이다.
살면서 가장 편하고 오래가는 친구들이 바로 여고 동창생이 아닌가 싶다. 이분들처럼 만나면 그저 즐겁고 마냥 행복했던 그런 여고시절이 떠올려진다.
EBS 다큐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관계가 있다면 바로 가족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단다.
온 국민 독서챌린지 두 번째 프로젝트인 《 가족북클럽 》에 참석하신 모든 가정에는 엄청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씀하신다.
가족 북클럽이라는 것은 가족이 함께 모여 책을 읽고 대화를 나누는 독서 활동인 만큼 아이들과 함께 책을 읽으면서 더 행복한 가정으로 나아갈 수 있는 지름길이 열리는 것 같다. 이런 가족 북클럽을 함으로써 가족들 간의 유대관계는 더욱더 친밀해질 것이고 대화의 시간 또한
엄청나게 늘어날 것이다.
이번 《 가족북클럽 》 챌린지를 통해서 책에 전혀 관심이 없었던 아빠가 먼저 책 읽자고 말도 걸어오고 난생처음 색다른 주제로 가족끼리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그런 색다른 체험도 했다고 한다.
이렇게 해서 함께 읽은 책이 늘어가면 늘어갈수록 추억 또한 쌓여간다는 아나운서님의 말씀에 또 가슴이 뭉클해져 온다.
책은 책장을 펴는 모든 이에게 기쁨과 감동과 위로를 주고 오늘을 살아갈 새 힘을 준단다.
사람들이 책을 안 읽어서 그런지 자기 나름의 철학이라는 것이 아예 없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SNS 세상에서만 놀다 보니까 오직 관심이라는 것이 자연스럽게 맛집이라고 한다. 책도 리뷰만 보고 끝내는 경우도 너무 많은 것이 현실이란다.
이제는 나의 멋진 노후를 위해서라도 더더욱 손에서 책을 놓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