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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글할매 Jan 27. 2024

나의 하루가 글이 된다면 ( 고정욱 )

업글할매 책방 #39

문학 박사인 고정욱 작가님은 어린이, 청소년들의 자기계발과 리더십 향상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계신다. ​특히 더 유명한 것은 독자들의 메일에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답장을 하는 것이란다.

<나의 하루가 글이 된다면 >의 저자이신 고정욱 작가님은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휠체어를 타야만 움직일 수가 있으시단다.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계신다는 말씀에 우리 모두 같은 마음으로 동참하고 싶다.

고정욱 작가님의 대표 저서로는 청소년 소설인 <까칠한 재석이 > 시리즈와 ​자기계발서인  < 나에게도 자존감이란 무기가 생겼습니다 > , < 나에게 나다움을 주기로 했다>등이 있다.

고정욱 작가님은 < 나의 하루가 글이 된다면>이라는 책을 통해서 ​글을 쉽게 쓰고 싶은 사람이나 잘 써보고 싶은 사람 그리고 많이 써보고 싶은 사람들한테 지침이 되길 바라신단다.


글이 모이는 습관은 글 쓰는 습관으로부터 시작된다고 고정욱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내가 쓴 글을 누구에게 보여줄 것도 아니고 자랑할 일도 아니니 군소리 말고 끄적끄적 쓰는 습관부터 들이라고 하신다.

낙서여도 좋고 남의 글을 베껴 써도 좋단다. ​


내가 쓴 글을 행여 남이 보고 웃기라도 할까 봐 노심초사하면서 시작조차 못 했던 적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나한테 그다지 관심들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지가 얼마 안 됐다.

그냥 가타부타 군소리 말고 끄적끄적 쓰기만 하면 되는 것을 왜 그리도 힘들어했는지 모르겠다.

고정욱 작가님 말씀대로 그냥 습관만 붙이면 되는 것이었다. ​일기 쓰기처럼 글을 모으는 습관 중 최고의 습관은 없다는 작가님 말씀처럼

매일같이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다 보니 어느새 틈만 나면 글을 쓰는 습관이 생겼다.

지나치게 남의 시선에 신경을 쓰고 너무 완벽하게 굴려고 했던 것을 다 벗어던지고 나니 ​이제서야 비로소 나의 이야기가 써지기 시작한 것이다.

고종욱 작가님 말씀처럼  “책이 뭐 별건가? ”

내가 쓴 이야기가 바로 나만의 책이 되는 것이다.




상처가 있다는 것은 글 쓸 재료가 많다는 뜻이란다.

고정욱 작가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섣불리 상처를 봉합하려 하지 말라고 ~~​상처가 생기고 그 뒤에 오는 고통, 회복, 치유의 과정 하나하나가 수없이 많은 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이야깃거리란다.

상처가 있다면 그 상처를 외면하지 말라고 하신다. ​덮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감사하라고 말씀하신다.

아무런 상처 하나 없이 살아온 사람의 글이 과연 가슴에 와닿을까 하는 생각 또한 든다. ​늘 상처투성이의 인생이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넋두리 아닌 넋두리들을 해댄다.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 덕분에 앞으로 얼마나 많은 글들을 쓸 수 있겠는가~~

상처라는 이름의 그 아픔을 애써 외면하지도 말고  피하지도 말자.

보담 아주고 사랑해 주자.

나의 글쓰기 수업에 소중한 선생님이 될 것이다.


고정욱 작가님은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

나만의 이야기를 쓰라고 ~~

누구에게나 스토리가 있고 누구나 책 몇 권 쓸 정도의 특별한 삶을 살고 있다는 작가님 말씀에 ​늘 내가 하던 말이 생각이 나서  웃음이 절로 났다.

맥주 한 잔 마시면 꼰대 멘트가 등장하곤 했었다. ​내가 살아온 인생을 책으로 쓰면 몇 권이라도 쓸 수 있고 ​내 스토리를 영화로 만들어도 아마 빅 히트를 쳤을 거라는 등~~

그란데 정말 희한한 것은 우리 세대를 막론하고 중년들한테도 똑같은 멘트가 나온다는 사실이다.​누구나 다 자기만의 인생 스토리가 무궁무진한가 보다.

어쨌거나 내가 모르는 분야는 쓰지 말라고 하신다. ​내가 잘 아는 이야기를 찾아서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글을 써야 한단다.

그것이야말로 가장 좋을 글이라고 고정욱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고정욱 작가님의 SNS에 대한 생각이시다. ​SNS는 시간 때우기, 시간 낭비나 하는 곳이 아니라고 하신다. ​철저한 나의 글쓰기 연습장이란다.

비록 SNS에 올리는 몇 줄 안되는 글이라도 한 편의 짧은 이야기를 쓴다는 자세로 글을 올리라고 하신다. ​10여 줄의 SNS 문장에 살을 붙이면 긴 이야기가 되고 장편소설이 되는 법이라고 고정욱 작가님은 귀한 가르침을 주신다.

SNS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는 글들의 공통점은 진솔한 글이거나 고통이나 아픔을 그대로 드러내는 글 그리고 재미있는 글이란다.

이제 막 글쓰기를 시작하고 매일 같이 글을 쓸 수 있는 그 블로그랑 브런치로 인해 새삼 뒤늦은 인생의 즐거움을 있는 대로 만끽하면서 살고 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나도 “좋아요”를 많이 받고 싶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나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




좋은 작가가 되고 싶고 좋은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생쥐가 풀방구리 드나들듯 서점을 다녀야 한다고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작가나 글을 쓰는 사람이책방을 멀리한다는 건 ​요리사가 되겠다는 사람이 시장에 가지 않는 것과 똑같단다. ​가까운 동네 단골 서점을 만드는 것이 바로 글이 모이는 습관이 된단다.

요새는 E-Book으로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아무래도 그전처럼 일부러 책방을 찾아가는 일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시간이 되면 이제는 일부러 작은 책방들을 찾아다닌다.

다행히 제주도에는 감성 책방이라고 불리는 이런 작은 책방들이 많다. ​책방 투어를 해야겠다고 마음은 진작에 먹었는데 집돌이 인 우리 삼식이 아저씨가 영 협조를 안 해준다.

생쥐가 풀방구리 드나들 정도는 못하더라도 한 달에 한 번만이라도 가보고 싶다.

제주도라는 곳이 생각보다는 제법 큰 곳이다 보니 ​우리가 사는 제주시에서 감성 책방이 많은 서귀포까지는 제법 먼 거리이다. ​오죽하면 제주시에 사는 원주민들은 서귀포에 휴가를 즐기러 간단다.

어찌 됐든 방법을 연구해 봐야겠다.

제주도 책방 투어에 대해서 ~~




고정욱 작가님의 글쓰기에 대한 또 다른 팁이 있다. ​글이 잘 안 써지면 책을 읽고 책도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으면 영화를 보는 것이란다. ​영화만으로도 얼마든지 글이 나올 수가 있는 것이다.

아무리 시간 때우기로 영화를 보더라도 항상 메모하고 기록하라고 하신다. ​영화 속의 사건이라든가 영화 속의 인물과 그들의 표정과 생각과 느낌, 당시의 풍경 등 ​고정욱 작가님한테 영화는 한 마디로 백과사전이란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영화야말로 글 쓰는 사람들에게는 밑반찬과도 같은 존재라고 기가 막히게 멋진 말을 남기셨다.

나도 가끔은 멍 때릴 때가 있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힐 때 이럴 때는 그냥 영화를 본다던가 아니면 드라마 몰아보기를 한 번씩 한다. ​그러고 나서는 괜히 자책도 하고 반성도 하곤 했는데 ​작가님 말씀을 들어보니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 모든 행위가 다 글쓰기의 밑반찬이다.​ 난 원래부터 밥보다 밑반찬에 더 진심이다. ​지극정성으로 밑반찬을 준비하다 보면밥도 훨씬 더 맛있고 그날의 식탁은 아주 충만함으로 가득 차는 것이다.

뭐든지 시간을 허투루 낭비는 하지 말자. 매 순간순간이 너무도 소중해지는 나이이다.

오늘은 조금 나를 쉬게 하는 보상으로 밀린 드라마 한 편 봐야겠다.

전혀 미안해하지 말고 ~~



고정욱 작가님은 슬프거나 우울하거나 괴로울 때는 글을 쓰신단다. ​그리고 화는 글로 풀어야 한다고 하신다.

감정이 출렁일 때마다 글을 쓰다 보면 감정이 정리되는 장점이 있고먼 훗날 이것들이 나의 글쓰기 자산이 될 수 있단다.

출렁이는 감정을 메모로 남기면 그것이 바로 자산이 된다고 하신다. ​끊임없이 메모하고 메모하고

또 메모하란다. ​모든 인생은 기록에서 비롯된다는 말처럼 글쓰기에 있어서  메모하는 습관처럼 중요한 것도 없다.

이렇게 습관을 들인 메모지를 발판 삼아 매일 조금씩이라도 쓰고 또 써보자.

작가님 말씀처럼 글쓰기가 삶의 일부가 되도록 그저 숨 쉬듯이 편안하게 쓰자.

나 역시 자가님처럼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서 펜을 내려놓으며 잠이 든다.

그저 열심히 쓰고만 있다.

그다음은 되어지는 대로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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