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글할매 책방 #39
문학 박사인 고정욱 작가님은 어린이, 청소년들의 자기계발과 리더십 향상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계신다. 특히 더 유명한 것은 독자들의 메일에 무슨 일이 있어도 꼭 답장을 하는 것이란다.
<나의 하루가 글이 된다면 >의 저자이신 고정욱 작가님은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아 휠체어를 타야만 움직일 수가 있으시단다. 장애인이 차별받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하고 계신다는 말씀에 우리 모두 같은 마음으로 동참하고 싶다.
고정욱 작가님의 대표 저서로는 청소년 소설인 <까칠한 재석이 > 시리즈와 자기계발서인 < 나에게도 자존감이란 무기가 생겼습니다 > , < 나에게 나다움을 주기로 했다>등이 있다.
고정욱 작가님은 < 나의 하루가 글이 된다면>이라는 책을 통해서 글을 쉽게 쓰고 싶은 사람이나 잘 써보고 싶은 사람 그리고 많이 써보고 싶은 사람들한테 지침이 되길 바라신단다.
글이 모이는 습관은 글 쓰는 습관으로부터 시작된다고 고정욱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내가 쓴 글을 누구에게 보여줄 것도 아니고 자랑할 일도 아니니 군소리 말고 끄적끄적 쓰는 습관부터 들이라고 하신다.
낙서여도 좋고 남의 글을 베껴 써도 좋단다.
내가 쓴 글을 행여 남이 보고 웃기라도 할까 봐 노심초사하면서 시작조차 못 했던 적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나한테 그다지 관심들이 없다는 것을 깨달은 지가 얼마 안 됐다.
그냥 가타부타 군소리 말고 끄적끄적 쓰기만 하면 되는 것을 왜 그리도 힘들어했는지 모르겠다.
고정욱 작가님 말씀대로 그냥 습관만 붙이면 되는 것이었다. 일기 쓰기처럼 글을 모으는 습관 중 최고의 습관은 없다는 작가님 말씀처럼
매일같이 하루도 빠짐없이 일기를 쓰다 보니 어느새 틈만 나면 글을 쓰는 습관이 생겼다.
지나치게 남의 시선에 신경을 쓰고 너무 완벽하게 굴려고 했던 것을 다 벗어던지고 나니 이제서야 비로소 나의 이야기가 써지기 시작한 것이다.
고종욱 작가님 말씀처럼 “책이 뭐 별건가? ”
내가 쓴 이야기가 바로 나만의 책이 되는 것이다.
상처가 있다는 것은 글 쓸 재료가 많다는 뜻이란다.
고정욱 작가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섣불리 상처를 봉합하려 하지 말라고 ~~상처가 생기고 그 뒤에 오는 고통, 회복, 치유의 과정 하나하나가 수없이 많은 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이야깃거리란다.
상처가 있다면 그 상처를 외면하지 말라고 하신다. 덮지도 말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감사하라고 말씀하신다.
아무런 상처 하나 없이 살아온 사람의 글이 과연 가슴에 와닿을까 하는 생각 또한 든다. 늘 상처투성이의 인생이었다고 많은 사람들이 넋두리 아닌 넋두리들을 해댄다.
참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 덕분에 앞으로 얼마나 많은 글들을 쓸 수 있겠는가~~
상처라는 이름의 그 아픔을 애써 외면하지도 말고 피하지도 말자.
보담 아주고 사랑해 주자.
나의 글쓰기 수업에 소중한 선생님이 될 것이다.
고정욱 작가님은 글을 쓰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
나만의 이야기를 쓰라고 ~~
누구에게나 스토리가 있고 누구나 책 몇 권 쓸 정도의 특별한 삶을 살고 있다는 작가님 말씀에 늘 내가 하던 말이 생각이 나서 웃음이 절로 났다.
맥주 한 잔 마시면 꼰대 멘트가 등장하곤 했었다. 내가 살아온 인생을 책으로 쓰면 몇 권이라도 쓸 수 있고 내 스토리를 영화로 만들어도 아마 빅 히트를 쳤을 거라는 등~~
그란데 정말 희한한 것은 우리 세대를 막론하고 중년들한테도 똑같은 멘트가 나온다는 사실이다.누구나 다 자기만의 인생 스토리가 무궁무진한가 보다.
어쨌거나 내가 모르는 분야는 쓰지 말라고 하신다. 내가 잘 아는 이야기를 찾아서 그 이야기를 바탕으로 글을 써야 한단다.
그것이야말로 가장 좋을 글이라고 고정욱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고정욱 작가님의 SNS에 대한 생각이시다. SNS는 시간 때우기, 시간 낭비나 하는 곳이 아니라고 하신다. 철저한 나의 글쓰기 연습장이란다.
비록 SNS에 올리는 몇 줄 안되는 글이라도 한 편의 짧은 이야기를 쓴다는 자세로 글을 올리라고 하신다. 10여 줄의 SNS 문장에 살을 붙이면 긴 이야기가 되고 장편소설이 되는 법이라고 고정욱 작가님은 귀한 가르침을 주신다.
SNS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는 글들의 공통점은 진솔한 글이거나 고통이나 아픔을 그대로 드러내는 글 그리고 재미있는 글이란다.
이제 막 글쓰기를 시작하고 매일 같이 글을 쓸 수 있는 그 블로그랑 브런치로 인해 새삼 뒤늦은 인생의 즐거움을 있는 대로 만끽하면서 살고 있다.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나도 “좋아요”를 많이 받고 싶다.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나도 목적을 달성할 수 있지 않을까 ~~
좋은 작가가 되고 싶고 좋은 글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생쥐가 풀방구리 드나들듯 서점을 다녀야 한다고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작가나 글을 쓰는 사람이책방을 멀리한다는 건 요리사가 되겠다는 사람이 시장에 가지 않는 것과 똑같단다. 가까운 동네 단골 서점을 만드는 것이 바로 글이 모이는 습관이 된단다.
요새는 E-Book으로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아무래도 그전처럼 일부러 책방을 찾아가는 일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시간이 되면 이제는 일부러 작은 책방들을 찾아다닌다.
다행히 제주도에는 감성 책방이라고 불리는 이런 작은 책방들이 많다. 책방 투어를 해야겠다고 마음은 진작에 먹었는데 집돌이 인 우리 삼식이 아저씨가 영 협조를 안 해준다.
생쥐가 풀방구리 드나들 정도는 못하더라도 한 달에 한 번만이라도 가보고 싶다.
제주도라는 곳이 생각보다는 제법 큰 곳이다 보니 우리가 사는 제주시에서 감성 책방이 많은 서귀포까지는 제법 먼 거리이다. 오죽하면 제주시에 사는 원주민들은 서귀포에 휴가를 즐기러 간단다.
어찌 됐든 방법을 연구해 봐야겠다.
제주도 책방 투어에 대해서 ~~
고정욱 작가님의 글쓰기에 대한 또 다른 팁이 있다. 글이 잘 안 써지면 책을 읽고 책도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으면 영화를 보는 것이란다. 영화만으로도 얼마든지 글이 나올 수가 있는 것이다.
아무리 시간 때우기로 영화를 보더라도 항상 메모하고 기록하라고 하신다. 영화 속의 사건이라든가 영화 속의 인물과 그들의 표정과 생각과 느낌, 당시의 풍경 등 고정욱 작가님한테 영화는 한 마디로 백과사전이란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 영화야말로 글 쓰는 사람들에게는 밑반찬과도 같은 존재라고 기가 막히게 멋진 말을 남기셨다.
나도 가끔은 멍 때릴 때가 있다. 그야말로 아무것도 손에 안 잡힐 때 이럴 때는 그냥 영화를 본다던가 아니면 드라마 몰아보기를 한 번씩 한다. 그러고 나서는 괜히 자책도 하고 반성도 하곤 했는데 작가님 말씀을 들어보니 전혀 그럴 필요가 없었다.
이 모든 행위가 다 글쓰기의 밑반찬이다. 난 원래부터 밥보다 밑반찬에 더 진심이다. 지극정성으로 밑반찬을 준비하다 보면밥도 훨씬 더 맛있고 그날의 식탁은 아주 충만함으로 가득 차는 것이다.
뭐든지 시간을 허투루 낭비는 하지 말자. 매 순간순간이 너무도 소중해지는 나이이다.
오늘은 조금 나를 쉬게 하는 보상으로 밀린 드라마 한 편 봐야겠다.
전혀 미안해하지 말고 ~~
고정욱 작가님은 슬프거나 우울하거나 괴로울 때는 글을 쓰신단다. 그리고 화는 글로 풀어야 한다고 하신다.
감정이 출렁일 때마다 글을 쓰다 보면 감정이 정리되는 장점이 있고먼 훗날 이것들이 나의 글쓰기 자산이 될 수 있단다.
출렁이는 감정을 메모로 남기면 그것이 바로 자산이 된다고 하신다. 끊임없이 메모하고 메모하고
또 메모하란다. 모든 인생은 기록에서 비롯된다는 말처럼 글쓰기에 있어서 메모하는 습관처럼 중요한 것도 없다.
이렇게 습관을 들인 메모지를 발판 삼아 매일 조금씩이라도 쓰고 또 써보자.
작가님 말씀처럼 글쓰기가 삶의 일부가 되도록 그저 숨 쉬듯이 편안하게 쓰자.
나 역시 자가님처럼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글을 쓰기 시작해서 펜을 내려놓으며 잠이 든다.
그저 열심히 쓰고만 있다.
그다음은 되어지는 대로 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