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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글할매 Dec 15. 2023

한국과 미국의 경찰은 어떻게 다를까?

업글할매의 행복한 역이민 생활

내 나라 대한민국에 돌아와서 살면서 이상하게 느낀 것 중의 하나가 한국의 경찰과 미국 경찰들의 차이점이었다.


그냥 재미 삼아 한 번 생각해 보았다.


미국 경찰은 그냥 보기에도 무섭다. 그리고 미국 경찰의 차는한국에 비해서 무지 크다. 그리고 미국 경찰들한테는 어마어마한 파워가 주어진다. 가장 무서운 것은 미국 경찰들 앞에서 난동 부리다가는  인정사정없이 두들겨 맞거나 잘못하면 그 자리에서 죽기도 한다.


그야말로 무서워서 꼼짝도 못 하게 만든다.


반면 한국 경찰은 보기에도 너무 순하다. 그리고 한국 경찰의차는 미국 경찰차에 비하면 초라할 정도로 너무 작다.그리고 한국 경찰에게 주어지는 힘은 미국 경찰에 비하면 약해도 너무 약해서 감히 명함조차 못 내민다.심지어는 한국 경찰들은 취객한테 얻어맞기까지 한다.


보기만 해도 너무 불쌍하다.


하지만 미국 경찰들이 보기만 해도 무섭다고들 하지만

모든 미국 경찰이 다 무서운 것은 아니다.


억수루 비가 쏟아지는 날 차가 펑크가 나서 쩔쩔매고 있으면

아주 다른 모습의 너무도 친절한 경찰이 와서 아무 염려 말라면서 그 비를 다 맞으면서 다 고쳐주고 간다. 그러다가도 뭔가범죄에 연루돼 있다고 여기는 순간에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무시무시하게 변한다.


으그… 무서워…


어쩌다가 신호 위반이라던가 스피드를 냈을 때그야말로 번개같이 순식간에 나타나는 경찰차를 보면 소름이 끼칠 정도이다. 사방팔방 아무리 둘러보아도 분명 경찰차 같은 것은 한 대도 없었는데 어떻게 알고 그렇게 빨리 따라붙었는지 정말로 신기할 따름이다.


그야말로 독수리가 매를 낚아채는 것 같다.


우리 집 양반 설명으로는 미국 경찰차에는 특수 엔진이 장착돼 있어서 사건이 발생하면 그야말로 엄청난 속도를 낸단다.

어디까지나 우리 집 양반 설명이다.


미국에서 살 때 구급차 사이렌 소리에 기절초풍할 뻔한 적이 있었다. 갑자기 구급차가 출동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도로가 꽉 막혀 있던 상황이라 어떻게 차를 빼야 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하고 있는데 얼마나 큰 경적이 울려대는지 완전히 혼이 나가서 죽는 줄 알았다.


다행히 옆 차선들에 있던 차들이 일제히 벽으로 붙는 바람에

간신히 비켜 갈 수가 있었다.


미국의 경찰 차나 구급차의 앞은 그 누구도 막을 수가 없고

막아서도 안된다는 것을 이미 어려서부터 몸에 익혀온 사람들이라 사이렌 소리가 멀리서만 들려도 미리미리 알아서 잘하는 것이 참 보기 좋았다.


몇 년 전에 오른손을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구급차에 실려가는데 빨간 신호등마다 구급차가 서길래 물어봤더니빨간 신호등에서 안 멈췄다가 사고가 나면 모든 것이 구급차 책임이라는 말에 정말로 할 말이 없었다. 왜 구급차가 멈춰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간다. 그 바람에 응급실까지 가면서 얼마나 두려움에 떨었는지 모른다.


일분일초가 급한 상황이었는데 신호위반으로 걸릴까 봐 멈추면서 가야 한다는 것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술을 자랑한다는 그런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아닌 것 같았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나라도 자주 들려온다. 모세의 기적이 일어났다고… 이제는 모세의 기적이 아닌 일상생활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미국에서 오랜 세월을 이런 무시무시한 경찰들만 보고 살다가 막상 한국에 와보니 우리나라 경찰들의 현실이 너무도 초라하고 불쌍해 보인다.


한국 경찰은 너무 정이 많아서 취객한테 얻어 맞고는

그다음 날 얻어맞은 그 취객한테 해장국을 사준다.


미국 같았으면 경찰을 때린 그 취객은 아마도 그 자리에서

무진장 두들겨 맞거나 죽어도 할 말이 없다.


나랑 우리 집 양반은 가끔 이런 말도 안 되는 진상들 앞에서

한없이 약하기만 하면서도 그래도 한국인의 정을 잃지 않고

따뜻한 밥 한 그릇 사 먹이고 돌려보내려는 그 마음에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그래… 이거야…

바로 이것이 한국인의 정이지…


난 이런 마음 약한 대한민국의 경찰이 참 좋다!


그다음이 법이 아닐까 싶다.


이런 정에 약한 한국인들의 심리를 이용만 하는

못된 사람들이 하루빨리 없어져야 할 텐데…


걱정만 앞선다.


취객한테 두들겨 맞는 경찰이나 구급 대원들이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


그 누구도 이분들을 함부로 하지 않는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도 열심히 묵묵히 일하고 계시는

대한민국의 경찰 여러분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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