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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글할매 May 18. 2024

프랭클린 플래너 by 업글할매

업글할매의 디지털 표류기

“디지털포메이션”이라는 단어에 꽃혀서 무작정 디지털 공부에 뛰어들었을 때 나의 스승이 되어주셨던 소중한 선생님이 바로 “방구석 리뷰룸”이다.


유튜브가 없었다면 어떻게 이런 것들을 배울 수가 있었을까 싶을 정도로 참으로 많은 것들을 “방구석 리뷰륨”에서 배웠다.


그 덕분에 가장 빠른 IT 소식을 접하고 사는 지금의 업글할매가 되었다.


비록 아직까지도 많은 것을 이해못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이런 세상에서 우리가 살고있구나 하는 것을 어느정도는 이해하면서 살고 있다. 그것으로 일단은 만족하기로 했다.


얼마전에 김한별 아나운서님이 이 채널에 출연을 하셨다. 솔직히 김한별님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는데 이 방송을 보면서 완전 찐팬이 됐다.


이렇게끼지 완벽하게 디지털 플래너를 작성하시는 분은 처음 만난 것 같았다. 마치 신을 영접한 듯한 기분으로 이 방송을 보고 또보고, 정신없이 들여다 보았다.


요즘 젊은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플래너를 작성한다는 것에 어마어마한 감동을 받았다. 자기 관리를 이토록 철두철미하게 한다는 것에 새삼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완벽하게 할 수 있냐는 질문에 “아마도 직업병”이라는 말씀에 처음으로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엄청나게 힘든 일이라는 것도 새삼스럽게 느끼게 됐다.




김한별 아나운서님 덕분에 새로운 동기부여를 받았다.


칠십하나인 나는 아직도 늘 무언가를 열심히는 하면서 살고 있다. 하지만 항상 제 자리에서 맴돌고만 있을 뿐 더 이상 나아가지를 못한다는 이상하리만치 초라한 느낌이 나를 떠나지를 못하고 있다.


나 역시 오래전부터 굿노트라는 곳에 나만의 다이어트를 만들어서 매일같이 일기를 쓰고 있다. 아주아주 심플하고 깨끗하게 만들어서 나름 열심히 써왔던 것이다.


하지만 김한별 아나운서님의 플래너를 보는 순간 뭔가 망치로 두들겨 맞은듯한 느낌이 들었다. 정신이 번쩍 났다고 해야할 까?


소위 은퇴라는 것을 하고 나니까 스케쥴이라는 것이 없어졌다. 그러다보니 처음으로 디지털 플래너라는 것을 쓰는데 아무 것도 잡혀있지 않는 스케쥴 덕분에 텅 비어있는 공간이 너무도 초라하고 보기 싫어서 나 만의 디지털 다이어리를 만든 것이다.


그것도 아주 심플하고 깨끗하게 만들었다.

불필요한 것들을 없애고 현재의 나한테만 맞는 것들로 채워나가자는 뜻에 만들어진 다이어리답게 별로 채울 것 없는 공간을 나름 열심히 채워나갔다.


하지만 너무 간단하고 단순한 다이어리였던 것 같다. 그러다보니 인생이 점점 더 단순해졌다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김한별 아나운서님의 플래너를 통해서 깨닫게 된 것이다.


안주하지 말았어야 했다.

없는 스케쥴도 억지로라도 만들었어야 했다. 빈 칸이 보기 싫었으면 어쩧게 해서라도 그 빈 칸을 채울 무언가를 찾았어야 했다.


물론 우리 삼식이 아저씨 모시고 사는 입장에서 결코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그래도 미리 포기하지는 말았어야 했다.


이런 것이 임계점인가?

나의 한계를 넘어보자는 생각이 들어서, 김한별 아나운서님이 사용하신다는 디지털 프랭클린 플래너를 구매했다.


2024년 1월 1일 부터 12월 31일 까지의 다이어리 플래너인 것이다. 진작에 알았더라면 작년 12월에 사서 준비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늦은 감이 있지만 그 덕분에 많이 할인된 가격으로 살 수가 있었다.


앞으로도 6개월이나 남아있으니까 계속해서 열심히 사용을 해보고 성과가 있으면 내년에도 또 써보고 싶다.


프랭클린 플래너

내가만든 다이어리는 한 달 단위인데 , 이 플래너는 일년 단위로 만들어져 있다.

물론 각 항목하다 하이퍼링크는 기본으로 되어있다. 일년안의 큰 계획이나 목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프랭클린 플래너

매 달마다 그 주로 넘어갈 수 있도록 주간표도 만들어 놓았다.

그 날 그날을 기록할 수 있는 데일리 플래너도 있다. To do list 역시 만들어 놓았는데, 우선 순위에 따라서 적을 수 있도록 ABC로 분류한 것이 재미 있었다.


예를 들어서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것은 “A”로 표시하고 중요하지만 조금 늦게 해도 되는 것은 “B”,

그리고 천천히 해도 되는 것은 “C”, 이런 식으로 분류를 한 것이다.


따라해보니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 같았다. 그냥 생각나는 대로 쓰던 to do list하고는 대하는 마음 가짐이 달라진다. 뭔가 선명해지는 듯한 느낌이었다.


프랭클린 플래너

프랭클린 플래너에서 가장 감명받았던 부분이다.

가이드 라인이 있다.

그냥 단순한 플래너가 아니라 어떻게 해야 좀 더 나은 나를 발전시킬 수 있나라는 그런 비전을 보여주는 플래너이다.


프랭클린 플래너

올 한 해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4년 후까지도 미리 계획해 놓을 수 있는 미래 계획표이다. 나한테 이게 과연 필요할까라는 의문도 들었지만 어쩌면 우리 같은 노인들한테도 정말로 필요할 수도 있다는 생각또한 든다.


이제부터는 100세 시대를 맞이한 100세 인생이 시작된다고 하니까, 그저 아무 생각없이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 보다는 우리도 미래 계획이라는 것을 세워서 실천해나가다보면, 치매 예방에도 좋고, 좀더 현명하고 편안한 노후를 맞이하지 않을까라는 희망을 품게 해준다.


프랭클린 플래너


“프랭클린 플래너”를 시작하면서 “지배가치”라는 말을 처음 들었다. 자기계발이라는 공부를 시작하다보니 참으로 많은 단어들을 배우게 됐다. 생전 들어보지도 못했던 요상한 단어들을 접하면서 익히고 배우고 따라하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 자신이 많이 업그레이드 된 것같은 행복한 기분에 사로 잡힐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이런 맛에 공부를 하는 것 같다. 새로운 나를 찾아가는 것, 새로운 나를 만나게 되는 것, 바로 이런 것들이 어제보다 나은 오늘의 나를 살아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내 인생에서 우선 순위가 높다고 믿는 가치를 “지배가치”라고 한단다. 업글할매답게 부지런히 검색을 해 봤더니, 벤자민 프랭클린이 평생에 걸쳐 실천한 13가지 덕목이라는 것에서 유래가 된 것 같다.


그래서 지배가치를 중요시하는 프랭클린 플래너가 탄생한 것 같다. 이 플래너의 강점이라면 그냥 단순히 일기를 써내려 가는 것이 아니라, 그날 그날의 기록에다 나의 “지배가치“를 상기시키면서 실천해 나가도록 훈련하는 것 같다.


그저 생각나는 대로 단순히 일기만 써오다가 이런 거창한 ”지배가치“라는 것을 쓰려니까 솔직히 아직도 헤매고 있다.


지금까지 평생을 거의 수동적으로 살아왔던 것이 아직도 몸에 배어있는지, 이런 식의 사고 방식이 많이 서투르다.


하지만 지배가치 예시를 보니끼 체계적으로 배우지는 않았어도 비슷하게는 살아온 것 같아서 어떻게 쓰면서 실천해 나가야하는 지만 열심히 배우다보면, 이것 또한 언젠가는 편안하게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다.


자신의 지배가치를 찾은 사람은 목표가 뚜렷해 진단다. 지배가치는 갖고는 있는 것 같은데, 이것을 목표화시키는 것이 안돼있는 것 같다.


지배가치를 찾은 사람은 인생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행복해 진다니까 앞으로 열심히 프랭클린 플래너를 써내려 가자.


이것만으로도 나의 한계점에 도전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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