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시대예보 (송길영)

업글할매 책방 #6

by 업글할매

<시대예보 >라는 책은 한 철의 기상을 알려주는 단순한 생활 속의 일기예보가 아니라 삶을 대비하기 위한 더 큰 호흡의 < 시대예보 >라고 송길영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송길영 작가님을 소개할 때 시대의 마음을 캐는 마인드 마이너라고 한다. ​사람들의 마음을 캐는 마인드 마이너이시다.

작년인가 송길영 작가님의 ​< 그냥 하지 말라 >를 읽고는 그때부터 나 역시 < Just Do It! >을 책상에 붙이고 살았다.​ 이제는 핵개인의 시대가 온다고 강조하신다. 결국에는 홀로서는 개인의 시대가 온다고 미리 시대를 예보해 주시는 송길영 작가님의 <시대예보>를 들어보고 싶다.

< 시대예보 >에서 송길영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삶의 다양한 문제에 과연 누가 도움을 줄 수 있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으며 그리고 그가 그만큼의 역량을 갖고 있음을 우리는 어떻게 가늠할 수 있을까라는 이런 질문에서 이 책은 시작된단다.


프롤로그를 장식하는 문구가 너무도 멋있다.​

< 쪼개지는, 흩어지는, 홀로서는 >


쪼개지고 흩어지면서 홀로 서게 되는 세상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서는 것”이라고 송길영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내가 서고 나야 다른 사람이 보인단다.자립해야 한단다.​의존하는 순간부터 누군가에게 짐이 되고 거리낌의 대상이 된단다. ​홀로서기를 잘해야 핵개인으로서도 잘 살아갈 수 있을 것 같다.

갈수록 참 어려운 세상이 되어간다. 외로움을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늘 외로움과 함께 해야 하는 기분이 든다.



송길영 작가님께서 시대예보 글을 쓰고 계시던 곳이 바로 고속철의 객실 안이시란다. ​불과 몇 시간이면 원하는 곳 어디든 국토를 연결해 주는 이런 고속철 안의 편안하고 안락한 의자에 앉아서 열차 내 인터넷 환경으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현대의 선물이라고 말씀하신다.

좌석 예매에서부터 결제 또한 가만히 앉아서 인터넷으로 모든 것을 처리하는 것이 분명 엄청나게 편한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러한 편리의 반대편에는 현금을 들고도 표를 구하지 못하는 노인들이 있다는 말씀에 같은 노인 입장에서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나는 주변에 나를 가르쳐 줄 젊은 사람들이 없어서 그나마 혼자서 죽기 살기로 공부를 했다고 하지만 과연 이렇게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가진 어르신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라는 생각 또한 갖게 된다.


이제는 개인이 상호 네트워크의 힘으로 자립하는 새로운 개인의 시대가 왔다고 한다.​기존에 없던 새로운 개인으로 살아가는 것을 <시대예보 >의 송길영 작가님은 <핵개인>이라고 부르기로 하셨단다.

<핵개인>의 탄생이다. ​핵가족 이라는 말은 익히 들어서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핵가족을 넘어 핵개인의 시대란다. ​핵개인 다음에는 또 어떤 세대가 오려는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시대의 속도가 정신없이 빨라지면서 이제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나가야 하는 그런 사회가 된 것이라고 작가님은 설명해 주신다.

이미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로 혼밥, 혼술, 혼공, 홀로 여행등 혼자 즐기는 문화가 더 이상 낯선 것이아니다라는 것을 이미 오래전부터 느끼고 있다. ​갈수록 기술이 발달되고 인공지능을 탑재한 마치 사람 같은 로봇들이 등장하다 보니 굳이 골치 아픈 상대랑 같이 살아야 돼?라는 의문을 품으면서 새로운 발상으로 떠오른 것이 ​그럼 혼자 살아볼까?라는 식으로 발전해서는 안 될 발전을 하게 된 것이란다.

핵개인 ( Neclear Individual)

송길영 작가님은 이러한 핵개인의 가치관의 변화하는 과정들을 관찰함과 동시에 기록하기 위해서 <시대예보 >를 쓰셨단다. ​<시대예보>에서 송길영 작가님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핵개인을 꿈꾸고 있거나 이미 핵개인일 수도 있다고 말씀하신다.

자기 주체성과 의사 결정권을 갖고 내 삶을 계속해서 계획하고 실천해 나가는 사람이라면 이미 핵개인이라는 말씀에 어쩌면 나도 반은 핵개인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웅시대에는 효도가 따로 없다고 한다. 임영웅의 콘서트 표를 구해오는 것이 바로 효도의 지름길이라는 말씀에 웃음이 절로 난다. ​임영웅 콘서트의 표를 구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이다. ​나도 몇 번은 딸애한테 진짜 효도하고 싶으면 영웅이 콘서트 표를 구해오라고 협박? 아닌 협박도 했었다.

그게 뭐라고 ~~뭣이 중헌디 ~~

인터넷 접속에 날고 기는 자식들을 둔 어르신들의 새로운 문화가 된 것 같다.


지금까지의 효도의 개념이 먹여주고 키워준 대가라고 한다면 ​이제는 100세 시대라서 20년 양육한 대가로 60년 이상의 돌봄을 책임져야 하니까 효도란 불공정한 거래란다. ​효도라는 말이 거래가 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왜 이리도 쓸쓸하고 서글퍼지는지 모르겠다.

핵개인의 세계에서는 가족관계는 의무가 아닌 선택에서 시작된다고 작가님은 설명하신다,



< 시대예보 >의 송길영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지금의 서울은 파리나 런던, 뉴욕보다도

더 “핫”한 도시란다. ​“서울러”인 서울 사람은 문화적 인프라를 누리며 사는 것을 자랑스러워하고​부산 사람 역시 특유의 지역색을 자랑삼아 이야기한단다.

자신이 사는 도시의 특색을 과시하며”로컬 프라이드“를 느끼는 것이 삶의 즐거움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뉴요커”보다 “서울러”가 더 핫해진 것일까?

이런 것에 대한 자부심은 송길영 작가님의 말씀대로 정작 한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잘 모르고 있단다. ​그래서 “헬조선”이라는 단어까지 만들어가며 살기 힘든 나라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 같이 외국에서 오래 살다 돌아온 사람들의 눈에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대단히 엄청난 발전을 했으며 어마어마하게 잘 사는 나라가 됐다는 것을 한눈에 알아보겠는데 ​정작 한국에서 오래 살고 있는 사람들 눈에는 전혀 보이지가 않는 것 같아서 참 많이도 속상했다.




​​​​나이 듦을 판정하는 중요한 기준 중의 하나가 바로 완고함이라고 송길영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아마 꼰대가 되지 말라는 말씀 같다. ​얼마 전부터 나의 버킷리스트 1번을 “꼰대가 되지 말자”로 정했었는데 참 잘한 일 같다.

멋지게 나이 드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멋진 사람이 나이가 든 것이라는 작가님 말씀에 갑자기 멍해진다.​이제부터라도 멋지게 늙어가고 싶어서 나름 열심히 공부하면서 노력하고 있는데 ​애초에 멋진사람이었어야 한다는 말씀에 갑자기 맥이 빠진다.

거의 평생을 죽어라고 일만 하고 살아와서 그다지 멋진 인생이 아니었는데 애초에 멋지게 살지 못했던 내가 과연 멋지게 나이들을 수가 있는 것인지 살짝 의문이 든다.



앞으로 신입사원이라는 말은 사라진단다.아마 아마추어라는 말도 같이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된다. ​이제는 유튜브가 스승이고 AI가 조교가 되는 세상이다.

회사에 입사하기 전에 미리 완벽하게 모든 것을 배워둬야 회사에 지원서도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제는 회사가 더 이상 신입사원들을 교육하기 위해서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단다. ​아예 처음부터 완벽하게 숙련된 그런 전문가 수준들만 채용하나 보다.

새삼스럽게 요즘 젊은 사람들의 고충이 눈에 보인다.

안쓰럽고 짠하다.이 힘든 경쟁 사회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언제 자고 언제 쉬려나 하는 걱정이 앞선다.



​< 시대예보 >라는 나한테는 아직도 많이 어려운 책이었지만 그래도 이제는 이런 책을 읽겠다고

기를 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발전을 이루었다.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트렌드 공부를 계속해 왔던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늘 시대를 앞서가시는 분답게 이번에도 그냥 일상의 일기예보가 아닌 ​정신없이 변해가는 시대를

< 시대예보 >라는 책을 통해서 알기 쉽게 설명해 주셨다.

덕분에 많이 유식해졌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아버지의 해방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