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글할매의 디지털표류기
“라이팅시온”이라는 닉네임을 갖고 있는 “나다운블로그 키우기”의 강사님은, “마흔, 나를 빛내는 시간”의 작가님이시기도 하다.
“더나나스토리”를 운영하면서, “성소사”라는 성장하는 사람들의 모임 또한 같이 꾸려나가신다.
현재는 ”디지털배움터“의 인기 강사님이시다.
살림하랴, 강의하랴, 틈틈이 글도 써야 하고, 강의도 해야 하고, 몸이 열 개라도 모자랄 것 같은 생활을 하시면서도, 틈만 나면 제자들한테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싶어 안달을 내신다.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에서, 이름을 “라이팅시온”이라고 만드셨다는데, 이름 그대로, 학생들 앞에서는 존재 자체로 이미 빛이 난다.
참 근사하고 아름다운 이름이다.
라이팅시온 강사님은 오래전에 꽤 잘나가던 회사를 그만두고, 무작정 제주도로 이주를 결정하셨단다. 제주도로 가기만 하면, 모든 근심 걱정이 다 사라질 것 같은 생각이었는데, 막상 제주도로 이사를 오고 나니, 제주 역시 먹고살아야 하는 현실 세계라는 것을 깨닫고, 다시 터전을 잡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었다고, 작가님이 쓰신 책, ”마흔, 나를 빛내는 시간“에서 회고를 하신다.
그냥 살던 곳에서 가까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는 것도 아니고, 전혀 새로운, 그것도 바다 건너 낯선 섬으로 이주를 한다는 것은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것이다.
날씨도 다르고, 환경도 다르고, 얼마나 힘드셨을까를, 나 역시 이주 도민이기에 그 누구보다도 충분히 이해를 할 수가 있었다.
다행히 이제는 라이팅시온 선생님께서도 자리를 잡으셔서, 그동안 눈물만 흘리느라고 제대로 쳐다보지도 못 했던 아름다운 제주의 하늘과 바다, 그리고 숲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맘껏 누리면서 살아가신단다.
라이팅시온 선생님이 글을 쓰는 이유는, 작가님 마음이 편안해지기 위해서라고 하신다. 살기 위해서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서 글을 쓰신다는 마음이 짠하도록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있다.
글쓰기를 시작하면서, 이제서야 비로소 선생님이 그동안 그렇게도 하고 싶었던 일과, 가슴이 뛰는 일을 찾으셨다는 말씀에, 아마도 그래서 그토록 열심히 우리들한테 글쓰기를 가르치셨나 보다.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나를 행복하게 해주고, 나를 성장시켜주는 것인가를, ”나다운블로그 키우기“강의를 통해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쉼 없이, 가르쳐 주고, 강조해 주신 것이다.
그때는 정말 몰랐었다.
이토록 빠른 성장들을 할 수 있으라고는 감히 생각을 못 했던 것이다.
“일취월장”
날로 달로 발전한다는 뜻의 이 단어를 나는 너무도 좋아하고 사랑한다.
우리 블로그 팀을 들여다보면 “일취월장”이라는 단어가 그야말로 딱 들어맞는다.
바로 “라이팅시온”강사님과 착한 제자들의 작품인 것이다.
블로그를 처음 하는 사람들끼리의 공부방답게, 대단한 열정을 갖고 너무도 열심히들 하는 바람에, 라이팅 시온 강사님을 비롯해서 송다빈 서포터즈님까지도 무척이나 감동스러워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강의실이 좁아서 늘 미안해하시던 라이팅시온 선생님께서 하시던 말씀 또한 생각이 난다. ”어쩜 아무도 결석하시는 분이 없어서 자리가 비지를 않네요…“라는 말씀에 모두들 배를 잡고 웃었던 기억이 떠올라, 갑자기 그때 그 시절이 너무도 그리워진다.
바로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일 년이 훌쩍 넘어가 버렸다.
지난주에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디지털 배움터”의 강의가 새로 시작됐다. 다시 모인 멤버들이 하나같이 그때 그 사람들이라는 사실에 얼마나 가슴이 뭉클하던지, 이런 것이 바로 세상 살아가는 맛이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때 그 시절의 사람들이라고는 하지만, 불과 1년 사이에 엄청나게 성장한 동기들을 보면서, 라이팅시온 선생님을 만난 행운에 다시 한번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훌륭한 선생님과 말 잘 듣는 착한 학생들과의 멋진 조합이 탄생한 것이다.
작년 6월에 처음 블로그를 시작할 당시만 하더라도, 글이라는 것을 어떻게 써야 하는 지도 몰랐고, 한 줄 쓰는 것조차도 부담스러워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그야말로 원하는 만큼 술술 써 내려가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놀라고 감동스러웠는지 모른다.
학생인 내가 이런 심정인데, 우리 라이팅시온 쌤의 심정은 어떠할지, 가히 짐작이 가고도 남는 것이다.
아무래도 같은 목표를 갖고 만난 사람들이다 보니. 생각하는 바도 같고, 추구하는 바도 같고, 게다가 서로 서로 얼굴을 마주 보면서 으싸! 으싸! 응원해 주는 분위기가 너무도 좋다.
그러다 보니 자주 못 만나더라도, 어쩌다 한 번씩 만나는 날이면, 마치 헤어진 이산가족이라고 만난 듯 반가움에 절로 얼굴들이 환해진다.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는 예쁜 모습들이 거기에 있는 것이다.
너무도 소중하고 아름다운 만남이기에, 행여 누가 훔쳐 갈까 봐 두려워서, 보따리에 꽁꽁 싸서 숨겨놓고 싶다.
내 인생의 전환점을 이야기하라고 하면, 당연히 블로그를 시작하기 전과 후로 나눌 것 같다. 하루하루를 비슷하게 흘려보내다가, 디지털배움터에서 라이팅시온 강사님을 만나고 나서, 내 노년은 완전 새롭게 탈바꿈을 한 것이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즐겨 말하는, 꽤 유식한 말인 “인풋 + 아웃풋”이라는 것을 제대로 경험한 것이다.
그동안은 혼자서 부지런히 아이패드에 저장만 했던 것은 “인풋”이었고, 부족하지만 용기를 내서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것은 “아웃풋”에 해당되는 것이었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꽤나 유식해졌다.ㅎㅎ
라이팅시온 선생님 덕분에 블로그에 재미를 붙이고, 너무도 쉽게 글쓰는 법을 가르쳐 주셔서, 큰 부담 없이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에는 나 같은 할매가 무슨 블로그냐 하면서, 게다가 글까지 쓴다는 것이 무척 망설여졌었는데, 선생님의 한없는 용기와 응원으로 힘을 얻을 수가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브런치 작가가 돼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소리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고 팔딱 뛰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만 해도 난 브런치가 근사한 브런치 레스토랑인 줄 알았다.
이런 한심한 사람한테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 보라니, 지나가는 개가 웃겠다고 하면서 그냥 흘려보냈다.
그래도 그 말이 알게 모르게 내 가슴 깊이 남아있었는지, 결국에는 강사님 권유대로 브런치에 도전을 해서, 꿈속에서조차도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브런치 작가에 당선이 된 것이다.
그때 얼마나 놀랬던지, 너무 심장이 뛰어서 까딱하면 응급실로 실려갈 뻔했던 기억 또한 너무너무 소중하고 즐거운, 남은 나의 노후에, 잊지 못할 추억거리를 안겨준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다 라이팅시온 선생님과 옆에서 열심히 함께해 준 동료들 덕분인 것이다.
그저 모든 것이 다 감사하다.
함께 하고 있다는 이 순간이 너무도 행복하다.
라이팅시온 선생님의 가르침대로, 나답게, 내 이야기를 담은, 그런 일상 이야기들을 글로 풀어낼 수 있다는 기쁨이 얼마나 큰 것인지, 얼마나 큰 위로가 되고, 힐링이 되는지, 이제서야 조금씩 깨달아가고 있다.
지면을 통해서라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었다.
라이팅시온 쌤과 함께 하는 동료 여러분 모두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