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좋은 글
내가 먹은 음식이 내 몸을 만들고
내가 읽은 책이 내 마음을 만든다.
(유시민 작가)
“내가 먹은 음식이 내 몸이 된다"라는 유시민 작가님의 말씀은, 단순히 멋진 한 문장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가 매일 접하는 식사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게 하는, 삶의 본질에 가까운 이야기인 것이다.
음식은 단지 배를 채우기 위한 연료가 아니다.
우리가 먹는 모든 것은 결국, 우리의 살이 되고, 피가 되며, 더 나아가 기분과 태도, 삶의 방향까지도 결정짓는다.
한 끼를 대충 때우듯 먹으면 몸도 마음도 대충 움직이는 것 같다.
하지만 정성스럽게 만든 된장국 한 그릇, 싱싱한 나물 한 젓가락을 입에 넣는 순간, 내 몸이 기뻐하고 마음도 함께 따뜻해진다.
이것이 바로 음식의 힘이다.
예전엔 몰랐다.
그냥 배고프면 아무거나 먹고, 빠르게 먹고, 때로는 감정에 휘둘려 폭식도 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알게 된다.
‘내가 뭘 먹느냐’가 곧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느냐’를 보여주는 거라는 것을.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이제는 한 번 더 생각한다.
이 음식이 나를 병들게 할지, 나를 살릴지.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몸도 달라지고, 나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진다.
결국 사람은, 자신이 먹은 음식으로 만들어진다.
음식은 가장 일상적인 약 이자, 가장 손쉬운 자기 돌봄의 시작이다.
오늘도 밥 한 공기, 나물 한 접시, 고등어 한 토막에 ‘내일의 나’를 담아본다.
나를 아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오늘의 식탁을 소중히 여기는 데서 시작된다는 유시민 작가님의 말씀이, 정말 맞다.
유시민 작가님은 말씀하셨다.
“내가 읽은 책이 내 마음을 만든다.”
이 말은 곱씹을수록 참 깊다.
몸은 먹는 음식으로 만들어지고, 마음은 읽는 책으로 빚어진다는 말.
그러고 보면 사람은 참 오묘한 존재인 것 같다.
겉모습은 나이 들수록 조금씩 쇠해가지만, 마음은 책을 통해 얼마든지 새롭게 자라날 수 있으니까.
나 역시 이제는 잘 알고 있다.
책은 단순한 종이 뭉치가 아니다.
어떤 책을 읽느냐에 따라 내 생각이 달라지고, 어떤 문장을 마음에 품느냐에 따라 세상을 보는 눈도 달라진다.
어느 날은 책 한 권이 굳어 있던 내 마음을 녹이고, 또 다른 날은 한 줄의 문장이 평범했던 하루를 눈부시게 만든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책을 곁에 두려고 한다.
마치 나만을 위한 마음의 식탁처럼.
때로는 위로가 필요할 때, 때로는 용기가 부족할 때, 조용히 펼치면 어느새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고마운 친구 같은 존재가 바로 책인 것 같다.
책 속에는 길이 있다.
때로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막막할 때, 책 한 권이 나침반이 되어 주기도 한다.
삶이 복잡하게 얽혀 있을 때, 조용히 책장을 넘기다 보면, 어느 순간 내가 걸어가야 할 길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책 속에는 나도 몰랐던 내가 숨어 있다.
지금껏 외면했던 감정, 잊고 지냈던 꿈, 무뎌졌던 감성이, 문장 사이사이에서 조용히 나를 깨운다.
어쩌면 책을 읽는다는 건, 세상을 이해하는 일이기도 하면서, 결국 나 자신을 다시 만나는 일인지도 모른다.
읽으면 읽을수록 마음이 깊어진다.
그 깊어진 마음은, 사람을 더 단단하고 부드럽게 만든다.
살아가는 태도 또한 달라진다.
조금 더 너그러워지고, 조금 더 따뜻해지고, 조금 더 나답게 살아가고 싶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작가님의 가르침대로 책을 펼친다.
나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줄 한 줄의 문장을 만나기 위해, 그리고 어제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독서를 시작한다.
책과 함께하는 삶은, 결코 외롭지도, 헛되지도 않다.
그 속에 나의 길이 있고, 나의 마음이 있으며, 무엇보다 보이지 않았던 나의 가능성이 조용히 자라나고 있음을 일깨워 주는 아주 고마운 존재다.
내가 먹은 음식이 내 몸을 만들고
내가 읽은 책이 내 마음을 만든다.
(유시민 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