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살 것이냐 VS 쉬엄쉬엄 살 것이냐? 양가감정

유튜브 명강의

by 업글할매

오늘 세바시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의사이면서 작가이신 윤홍균 교수님의 강의가 있었다.


주로 공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시는데, 오늘은 조금 어려운 ‘양가감정’이라는 것에 대한 주제였다.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이 바로 이것이란다.


“열심히 살 것이냐? VS 쉬엄쉬엄 살 것이냐?”


윤홍균 교수님도 늘 이 질문 앞에서 머뭇거리셨단다.


그래서 서점에 가서 답을 찾아보려 했더니, 책들조차 두 갈래로 갈려 있었다.


한쪽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잘 살아야지! 갓생 사는 법을 배워라!”


다른 한쪽에서는 정반대로 외친다.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이제 좀 쉬엄쉬엄 살아라.”


참으로 어렵다.


이 장단에 춤을 추자니 저것이 맞는 것 같고, 저 장단에 맞추자니 또 이쪽이 마음에 걸린다.


“잘 살려면 해야 할 것이 너무도 많다."라는 말씀에 요즘 세상의 변화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우선 돈이 기본으로 깔려야 한다.


새벽에 일어나야 되고, 책도 읽어야 하고, 근육도 열심히 만들어 바디 프로필까지 찍어야 한단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요새는 이력서에 바디 프로필을 찍어서 올리는 사람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만큼 자기 관리에 철저하다는 걸 보여주기 위함이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해외여행으로 견문을 넓히고, 각종 경험을 쌓아야 진정한 ‘잘 사는 사람’이 된다고들 한다.


이처럼 어른이 되어서도 해야 할 게 너무 많은 세상이다.


그게 또 버거워서 좀 더 여유로운 삶을 살고자 많은 것을 내려놓으려니까, 이게 또 여간 불안한 것이 아니란다.


한 번 흐름을 놓치면 영원히 도태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리스크 또한 만만치가 않은 것이다.


그래서일까.

오늘도 사람들은 두 갈래 길 사이에서 흔들린다.


열심히 살자니 지치고, 쉬엄쉬엄 살자니 불안하다.


이 딜레마 속에서 우리는 저마다의 리듬을 찾기 위해 여전히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고 질문을 던지신다.


계속 달려야 할까?

아니면 좀 쉬어야 할까?


오랫동안 고민을 하시다가 교수님이 내리신 처방은, “적당히…”다.


그냥 적당히 쉬면 된단다.

적당히…, 그것도 당분간만…


쉬면서 재충전을 한 뒤, 에너지가 차오르면 다시 생산적인 활동에 몰두하면 되는 것이란다.


우리 어렸을 때 자주 듣던 말이 문득 생각난다.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해라.”


교수님 역시 단순한 이 원칙을 강조하신다.


하지만 살다 보면 안다.


정답은 늘 간단하지만, 막상 그것을 결정하고 실천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윤홍균 교수님은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성공기를 지켜보며 한 가지 공통점을 발견하셨다고 한다.


그것은 바로 ’양가감정‘을 잘 다룬다는 것이다.


사랑과 미움, 열심히 하고 싶은 마음과 쉬고 싶은 마음, 앞으로 나아가려는 열정과 주저앉고 싶은 피로…


이 상반된 감정을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달라진다.


양가감정을 잘 다루는 사람은 제자리만 맴도는 것이 아니라, 결국 결정과 실천의 길로 나아간다.


그것이 바로 교수님이 내리신 삶의 처방전이다.


chatgpt에서 만든 이미지

양가감정‘이란, 한 가지 사실에 대해서 양 극단에 반대되는 감정이 혼재되는 현상을 말한다.


도대체 무슨 말인지 도무지 이해가 안 갔었는데, 한 가지 쉬운 예시가 등장했다.


사랑하면서도 미워지고 가까이 두고 싶으면서도 멀리하고 싶은 이중적인 심리라는 말씀에, 저절로 이해가 됐다.


그냥 부부 사이를 떠올리면 되는 것이다.


남편이 없으면 못 살 것 같다가도, 어느 날은 혼자만의 시간이 간절해진다.


가령, 소파에 앉아 TV를 보는 이 사람을 볼 때면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든다.


‘아이고, 제발 좀 나가서 바람이라도 쐬고 오지…’


그런데 막상 나가서 늦게 들어오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다.


‘혹시 네비를 몰라서 길이라도 잃은 것은 아닌지… “


그러다 문 열고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면, 괜히 툭 한마디 하면서도 묘하게 안도감이 밀려온다.


그렇게 마음은 또다시 사랑 쪽으로 기운다.


이런 것이 바로 ‘양가감정’이란다.


어쩌면 이 양가감정은 부부로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양념일지도 모르겠다.


늘 한쪽 감정에만 치우치면 관계가 질리거나 금세 지쳐버린다.


미운 마음이 생겨도 “그래도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측은지심을 갖는 것, 그리고 아무리 좋은 마음만 있더라도, 가끔은 서로에게 자유를 줘야 숨 쉴 틈이 생긴다.


살아보니 알겠다.


부부란 결국 “사랑과 미움 사이”에서 춤추는 사이다.


미워도 해보고, 또 그 미움 위에 애정을 덧칠하며 오늘도 함께 살아간다.


그래서 이제는 이 복잡한 마음이 이제는 오히려 고맙다.


사랑하기에 미울 수 있고, 미워도 결국 사랑으로 돌아오니 말이다.




세상의 모든 것에는 ‘양가감정’이 존재한다고 교수님은 말씀하신다.


몸에 좋은 것은 입에 쓰고,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다.


그러니까 양가감정이란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윤홍균 작가님의 말씀에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단 한 가지, 모든 것에 ‘적당히’라는 말을 잊지 말라고 하신다.


일을 할 때는 일이 많아서 힘들다고 투덜거리고, 또 일을 안 하고 있을 때는 자기는 쓸모가 없어진 것 같아서 불안해한다.


누군가 옆에 있을 때는 귀찮다 하더니, 또 그 사람이 떠나버리면 외롭다고 하면서 힘들어한다.


이래도 불편, 저래도 불편, 그 중심에는 항상 ‘양가감정’이 있다는 말씀에, 가끔 한 번씩 변덕 부리는 나의 마음이 이제서야 이해가 된다.


나만 그런 것이 아니었구나, 사람이라면 누구나 품고 사는 자연스러운 마음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 사실에 괜히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병이 아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감정을 잘 모르고 방치하면, 마음의 균형이 깨지면서 결국 지치고 만단다.


‘양가감정’을 잘 받아들이고 이해해 줄 때, 그때 비로소 열심히 사는 것과 행복하게 사는 것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가 있다고 결론을 내주신다.


적당히 하자!

적당히 쉬자!

적당히 행복하자!


그래야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

오늘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내 안의 사랑과 미움, 열심과 게으름, 그 모든 것들을 품고 살아가는 내가 참 다정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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