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글할매 행복한 노후
살다 보면, 문득 멈춰 서고 싶어지는 순간이 있다.
열심히 걸어왔는데도 내가 제대로 가고 있는지 알 수 없고, 괜히 길을 잘못 든 건 아닐까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다.
그럴 때 우리는 늘 답을 찾으려 한다.
누군가 확실한 방향을 알려주기를 바라고, 이 길이 맞다는 보증을 받고 싶어 한다.
하지만 인생은, 그렇게 친절하게 정답을 건네주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는 더 불안해 하고,
그래서 더 자주 멈춰 서게 된다.
그때 괴테는 조용히 이렇게 말한다.
“길을 잃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걸음을 멈추는 것이 문제다.”
이 말은 참 이상하게도 마음을 단단하게 붙잡아 주는 힘이 있다.
생각해보면, 나는 길을 잃은 것이 아니었다.
젊을 때도 그랬고,
중년에도 그랬으며,
지금 이 나이에도 여전히 그렇다.
늘 조금씩 헤매고,
조금씩 돌아가며,
그렇게 여기까지 왔다.
그런데도 나는 어쩌다 한 번이라도 길을 틀리면, 마치 이 세상 모든 것이 끝나는 것처럼 두려워 했다.
하지만 인생은,
처음부터 끝까지 정확한 길로만 가는 사람이 아니라,
조금 틀리고,
조금 돌아가도,
그래도 다시 걷는 사람이 결국 도착하는 여정인 것 같다.
길을 잃는 것은,
오히려 살아 있다는 증거다.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정말 위험한 순간은 길을 잘못 든 때가 아니라,
“이제 그만 가야겠다~~”
하고 스스로 멈춰버리는 순간이다.
그래서 이제는, 조금 다른 마음으로 살아보려 한다.
완벽한 길을 찾으려고 애쓰기 보다, 지금 이 자리에서 한 걸음 더 내딛는데 집중하려 한다.
틀려도 괜찮고,
늦어도 괜찮으며,
잠시 돌아가도 괜찮다.
오늘도 나는 확신 없이 한 발을 내딛는다.
그 한 걸음이 결국 나를 다시 길 위에 서게 한다.
이제서야 또 다시 알게 된다.
인생은 길을 아는 사람이 사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걸어가는 사람이 살아낸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