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대함은 나이를 먹을수록 세월이 가르쳐준다 / 괴테

업글할매 행복한 노후

by 업글할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조금씩 더 관대해진다.”


괴테의 가르침이다.


젊은 날에는 세상이 그저 단순하기만 했다.


옳고 그름이 분명했고, 사람의 잘못도 쉽게 눈에 들어왔다.


그래서 때로는 너무 쉽게 판단하고, 너무 빠르게 마음을 닫아버리기도 했다.


하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이상하게도 마음이 달라진다.


누군가의 실수를 보면서 그저 비난하기 보다 이렇게 생각하게 된다.


“나도 저럴 때가 있었는데 ~~”


그 한 생각이 마음을 부드럽게 만들고, 사람을 조금 더 넓게 품게 한다.


그래서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단순히 시간이 흐르는 일이 아니다.


사람을 이해하는 힘이 조금씩 깊어지는 과정이다.



젊었을 때는 노인의 사정을 알기 어려웠다.


왜 저렇게 느린지…

왜 저렇게 조심스러운지…

선뜻 이해되지 않았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 그 자리에 서보니 비로소 보이기 시작한다.


그 느림에도 이유가 있었고, 그 신중함에도 삶의 무게가 담겨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 나이가 들어도 쉽지 않은 일이 있다.


바로 청년의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이다.


배우려는 마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는 용기,

무언가를 향해 움직이려는 열정.


젊을 때 노인을 이해하는 일과, 늙어서도 청년의 마음을 지키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하지만 이 두 가지를 조금씩 지켜갈 때 비로소 사람은 아름답게 나이 들어간다.



다행히도 우리 세대는 어른을 공경하는 흐름 속에서 살아왔다.


윗사람을 배려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자연스럽게 배우며 자라왔다.


그래서인지 지금 이 나이가 되어보니, 그 마음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누군가에게 배려받아야 하는 나이가 되었지만, 동시에 누군가를 이해해야 하는 그런 자리에 지금 내가 서 있다.


그래소 오늘도 스스로 다짐해본다.


비록 몸은 늙어가더라도,

마음만은 늙지 말자고…


호기심을 잃지 않고, 배움을 멈추지 않고, 작은 일에도 설레는 마음을 조용히 지켜가고 싶다.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조금은 서툴고, 조금은 부족하더라도 괜찮은 인생이 될 것 같다.


돌아보니 괴테의 말처럼, 우리는 정말 나이가 들수록 정말 조금씩 관대해지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남을 이해하게 되고,

자신을 덜 탓하게 되고,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보게 된다.


그럭저럭 잘 살아온 것 같아서 참으로 다행이고, 그 모든 시간들이 그저 고맙게 느껴진다.


나이를 먹는다는 것은 잃어가는 과정이 아니라 깊어지는 과정이다.


오늘도 그렇게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좋은 방향으로 나이 들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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