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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글할매 Dec 22. 2023

조회수가 5,000을 넘겼단다.(남편이 위암이란다)

업글할매의 디지털 성장일기

어제 그냥 무심코 올린 아주 짧은 글이 브런치 조회수 5,000을 넘겼다고 하루종일 브런치에서 메시지가 뜨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하고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남편이 위암이란다”라는 글이었는데 한국에 역이민이라는 것을 와서 1년도 채 안 됐을 때 남편이 위암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듣고 망연자실했던 때의 이야기였다.


이 글을 올리고 나서 얼마쯤 지나니까 조회수 1,000을 돌파했다길래 이게 무슨 일인가 싶어서 계속 들여다보고 또 들여다봤다.


그러더니 2,000 , 3,000,  그리고 4,000을 찍더니 드디어 밤에 5,000을 넘었단다.


무슨 일이 이런 일이 있을까?


브런치 작가 됐다는 소리 듣고 두 번째로 가슴 떨리는 순간이다.


하지만 이것저것 살펴보다가 이상한 것을 느꼈다.

조회수는 그렇게 엄청난데 왜 라이킷과 구독은 안 느는 건지 이상했다.


이제 막 시작한 사람이라서 이런 라이킷이나 구독은 절대로 신경 쓰지 말자 하면서 일단은 시작은 하고 있는데 내 상식으로는 이렇게 조회수가 폭발적으로 늘을 때는 당연히 라이킷과 구독도 같이 느는 것이 정상인 것 같은데 이 SNS라는 세상은 상식하고는 약간 다른 것인가 하는 생각에 또 헷갈려온다.


욕심부리지 말고 하자면서 그래도 사람인지라 가끔 한 번씩 라이킷을 들여다본다.


아직은 구독은 감히 들여다보지를 못한다. 그래도 시작한 지 열흘 만에 구독자 수가 14명이 됐다는 것 자체도 너무 신기하고 고마울 뿐이다.


그리고 글을 올릴 때마다 라이킷이 10을 넘었다는 메시지 또한 뜬다.


내 글을 읽고 라이킷을 눌러주시는 분들이 얼마나 구세주 같고 고마운지 모르겠다.


사이토 다카시 작가님의 ( 50부터는 인생관을 바꿔야 산다)라는 책에서 50이 넘으면 SNS 같은 곳에서 “좋아요”는 필요 없는 나이라고 가슴에 새겨두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난다.


나는 지금 오십에서도 이십 년이나 지난 칠십이라는 나이에 이제 막 브런치 작가라는 것을 시작하면서 이 “좋아요”라는 라이킷에 가슴 설레면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사이토 다카시 작가님이 꼭 지금의 나를 보고 하시는 말 같아서  괜히 가슴이 뜨끔해진다.


그런데 이 라이킷 하나에 얼마나 가슴이 두근거리고 신나는지 이런 것을 어떻게 설명을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도를 덜 닦은 것 같다.


나이 칠십이 되면서 나름 어느 정도 도를 닦았다고 생가하면서 살고 있는데 이럴 때 보면 완전 철이 안 든 노인네이다. 그래도 아직도 철이 안 들었다고 신랑한테 혼나는 한이 있더라도 이 라이킷이 주는 설렘과 즐거움을  아직은 내려놓고 싶지 않다.


굳세어라!

업글할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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