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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글할매 Jan 30. 2024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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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 이 책의 저자이신 와타나베 준이치 작가님은 일본 역사상 최초로 300만 부 판매를 기록한 그 유명한 “실락원”의 작가님으로도 유명하신 분이다. “실락원”은 일본에서 영화와 드라마로도 제작되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이다. 내가 와타나베 준이치 작가님의 팬이 된 것은 아마도 그때부터가 아니었을까 생각된다.


《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

이 책의 일본판 책의 제목은 “둔감력”이다. 2007년 2월에 발행되면서 그 해의 일본에 대 유행어로 번진 단어가 바로 이 “둔감력”이란다. 얼마나 많은 독자들한테 사랑을 받았는지 알게 해준다.


일본에서 이 “둔감력”이라는 단어가 아주 유행을 할 때 일본의 어떤 정치인이 문제를 일으키고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당당하게 행동하는 정치인을 보고 어떤 기자가 “둔감력이 있는 정치가”라고 기사를 낸 것을 보고 와타나베 준이치 작가님께서 직접 그 기자한테 연락을 해서 책을 다시 잘 읽어보고 “둔감력”에 대해서 이야기하라고 충고하셨단다.


이렇듯 많은 사람들이 진정한 “둔감력”과 “무신경”을 혼동하는 경우가 많단다. 이 책을 제대로 읽지를 않으면 우리 주변에도 “둔감력”을 “무신경”이라고 착각하고 함부로 하는 사람도 많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둔감력”이라는 것은 긴긴 인생을 살면서 괴롭고 힘든 일이 생겼을 때, 일이나 관계에 실패해서 상심했을 때, 그대로 주저앉지 않고 다시 일어서서 힘차게 나아가는 그런 강한 힘을 뜻한단다. 그저 몸과 마음이 둔한 사람에게  “둔감력이 있다”고 말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하시는 작가님의 말씀에서 제대로 이해하는 “둔감력”을 키우자고 다짐해 본다.



다섯: 어디서든 잘 자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
여섯: 누가 뭐래도 나를 사랑하는 게 먼저다차례

일곱: 둔감한 몸에는 질병조차 찾아오지 않는다
하나: 둔감한 마음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다.
둘: 스트레스조차 가볍게 무시해버리는 둔감함의 힘
여덟: 결혼 생활에는 정답이 없다
아홉: 암에 대처하는 둔감한 사람들의 현명한 자세 셋: 마음은 둔감하게, 혈액순환은 시원하게

열: 여성이 남성보다 더 강하고 둔감하다
넷: 조금 둔감하게 살아도 괜찮아
다섯: 어디서든 잘 자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
열하나: 세상의 모든 엄마는 여자다
열둘: 타인은 끝까지 타인일 뿐이다.
여섯: 누가 뭐래도 나를 사랑하는 게 먼저다
열셋: 사랑을 하려면 예민한 마음부터 바꿔라
열넷: 직장 내 신경 끄기의 기술 일곱: 둔감한 몸에는 질병조차 찾아오지 않는다

여덟: 결혼 생활에는 정답이 없다
열다섯: 주변 환경은 언제나 변한다
아홉: 암에 대처하는 둔감한 사람들의 현명한 자세
열여섯: 어머니의 사랑, 그 위대한 둔감력에 대하여
-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열: 여성이 남성보다 더 강하고 둔감하다
열하나: 세상의 모든 엄마는 여자다
열둘: 타인은 끝까지 타인일 뿐이다.
열셋: 사랑을 하려면 예민한 마음부터 바꿔라
열넷: 직장 내 신경 끄기의 기술
열다섯: 주변 환경은 언제나 변한다
열여섯: 어머니의 사랑, 그 위대한 둔감력에 대하여
-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


둔감한 마음은 신이 주신 최고의 선물이라고 와타나베 준이치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둔하다"라는 말은 보통 좋지 않은 의미로 많이 쓰인다. "둔감하다"라는 말 역시 부정적인 뜻으로 받아들여지곤 하지만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란다.


속상한 일이나, 억울한 일이 생겼어도 매사에 너무 예민하지 않고 아무렇지도 않게 넘어갈 수 있다는 둔감한 마음은 확실히 신이 내려주신 선물인 것 같다. 아무리 둔감해지려고 노력을 해도 죽어도 안 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사람은 별다른 노력조차 안 하는 데도 매사에 속 터질 정도로 지나치리만치 둔감한 사람도 있다. 그래서 이런 것을 두고 하늘이 내려주신 선물이라고 하나보다.


훌훌 털어버리는 사람만이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이 바로 둔감력이라고 작가님은 말씀하신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둔감력”과 “무신경”을 혼동하고 사는 것 같다. 무신경처럼 사람 속 터지게 하는 일도 없는데 더 속상한 것은 무신경한 사람들은 본인들이 무신경한 것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둔감력‘을 혼동하고 살지 말자. 훌훌 털어버릴 수 있다는 것은 그만큼 어느 정도는 인생의 경지에 올랐다는 말하고도 비슷할 것 같다.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훌훌 털어버리겠다고 마음먹는 것 자체도 ”둔감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정신 건강을 위해서라도 제발 귀 기울여 듣지 말라는 작가님의 조언에 한참을 웃었다. 요즈음 살면서 강조하는 것이 어디 가서 내 말만 하지 말고 남의 말을 기울여서 들으라는 것인데 오히려 작가님은 제발 귀 기울여 듣지 말라고 하신다.


이 나이가 되도록 살다 보니 사람 말처럼 아픈 것도 없는 것 같다. 어쩜 그리도 남의 입장은 생각도 안 하고 그렇게 말을 잘 뱉어내는지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이런 맥락에서는 정말로 남의 말에 귀 기울이다 보면 돌아오는 것은 영락없이 가슴에 상처로 남는 것뿐이다.


귀 기울여 들을 말, 절대로 귀 기울여서 듣지 말아야 할 말을 잘 가려서 들을 수 있는 현명함도 바로 진정한 “둔감력”인 것 같다.


마음이 건강한 사람은 혈관도 잘 생겼단다. 이래서 난 모든 장르의 책이 다 좋고 그 글을 쓰신 모든 작가님들을 다 존경하고 사랑한다. 모든 책에서 얻어지는 소중한 말들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혈관이 잘 생기려면 혈액 순환이 잘돼야 하는데 바로 이 원활한 혈액 순환이 건강의 첫 번째 조건이라고 말씀하시는 작가님의 조언에 무조건 공감하고 또 공감한다.


나에 대한 확실한 자아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그저 무심코 일만 하고 살다 보니 스트레스로 인한 각종 병은 다 끌어안고 살았다. 고혈압부터 시작해서 고 지혈증, 부정맥 같은 원활한 혈액 순환하고는 거리가 먼 고질병을 달고 살았던 것이다.


혈액 검사를 할 때 한 번 유심히 살펴본 적이 있었다. 우리 집 양반은 채혈하는데 아무런 문제 없이 수월하게 끝나는데 나는 피가 깨끗하지를 못하다 보니 늘 애를 먹는다.


어쩌자고 마누라한테 온갖 스트레스를 다 풀어대는 고약한 남편은 잘 생긴 혈관을 갖고 있고 남편한테 받은 스트레스로 고생고생하던 나는 왜 그리도 혈관이 못생겼는지 괜히 또 하늘도 무심하다고 투덜거려본다.


작가님의 말씀에 의하면 언제나 밝고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면 피가 온몸을 구석구석 잘 흘러서 혈관이 잘 생겨진다고  하는데 처음으로 작가님한테 반론을 제기하고 싶다.


늘 어둡고 잘 웃지 않고, 게다가 오지도 않은 미래의 걱정을 끌어안고 사는 우리 집 양반의 혈관은 왜 그리도 잘 생겼고, 항상 웃음을 잃지 않고 밝게 살고 있는 나의 혈관은 왜 이리도 엉망인지 여쭤보고 싶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이것 또한 정답은 없을 것 같다. 타고난 유전자의 힘도 무시 못 하는 것 같다. 어쨌거나 우리 집 양반은 모든 면에서 연구 대상인 것만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다.


우리 딸내미는 본인이 자겠다고 마음먹으면 아무 데서나 잘 잔다. 베개가 없어도 잘 자고, 이불이 없어도 잘 잔다. 아무리 주변이 시끄럽고 난장판이어도 그냥 무조건 잘 잔다. 버스 안에서도 잘 자고, 지하철에서도 잘 자고, 비행기 안에서도 잘 잔다. 심지어는 내가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동안에도 조용해서 보면 영락없이 앉은 채로 자고 있다.


만에 하나 이런 것도 둔감력이라고 한다면 난 둔감력을 포기할 것이다.


어쨌거나 어디서든 잘 자는 사람은 이길 수 없다는 말처럼 잘 자는 능력은 신이 내려주신 선물이니까 늘 감사하고 살라고 우리 딸한테 자주 이야기를 해준다.


불면증에 시달리는 괴로운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현실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불면증 환자들에게 단잠을 주시도록 하늘님께 기도하고 싶다. 불면증처럼 괴로운 것도 없을 것이다.


근거 없는 자신감도 능력이란다. 둔감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잘난체하면서 뽐내는 그런 “우쭐하는 재능“도 필요하다고 하는데 우쭐해지기 위해서는 남으로부터 칭찬의 말을 자주 들어야 한다.  이런 칭찬의 말을 들었을 때 겸손해 하지 말고 칭찬의 말을 그대로 믿고 으스대는 것도 재능의 한 가지란다.


우리 때는 칭찬의 말을 듣고 우쭐댔다가는 영락없이 경박하고 건방지다고 혼쭐이 났었는데 이것 또한 세상이 바뀌었다. 누군가가 칭찬을 해주면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지 말고 있는 그대로 기뻐하면서 우쭐대보자.


자신감을 가져보자. 아무리 근거 없는 자신감도 능력이라니까 맘껏 뽐내면서 살자.



《 나는 둔감하게 살기로 했다 》의 와타나베 준이치 작가님은 좋은 의미의 낙천주의가 긍정적인 마음과 강인한 둔감력을 키워준다고 하신다. 지금은 강력한 둔감력 없이는 살아가기 힘든 시대이니만큼 우리 모두 제대도 된 둔감력을 키워나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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