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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업글할매 Jan 16. 2024

누구나 다 무명이었다. 가수 김수철

업글할매의 명강의 이야기

내가 사랑하고 좋아하는 세바시 강연! 이런 좋은 강의를 아무 때나 그것도 공짜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지 모르겠다. 이런 귀한 영상을 올려주신 것에 절대로 누가 되지 않도록 오늘도 나는 최선을 다해서 정성으로 리뷰를 작성한다.


오늘의 주인공이신 작은 거인 가수 김수철이라는 이름을 솔직히 잘 모르고 살았다. 오랜 이민생활을 접고 돌아온 사람이다 보니 그 당시에 한국에서 맹활약을 하시던 분들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는 것이 많은 것에 가끔 죄송한 마음이 들곤 한다.


그때는 인터넷도 없었고 지금처럼 유튜브가 있는 것도 아니어서 그저 우리가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라는 것은 오직 일주일에 한 번씩 한국에서 공수되어오는 비디오테이프를 복사하고 또 복사해서 대여해 주는 비디오 가게라는 곳을 가는 것뿐이었다.


고달픈 이민 생활의 서러움을 달래주는 한국의 비디오 테이프라는 것이 이민 1세대인 사람들한테는 오직 흘러간 가요라던가 이미자, 나훈아, 조용필 같은 그 당시를 대표하던 지금의 트로트 가수들의 비디오테이프가 전부였다.


그때는 트로트라는 말도 없었던 것 같다. 뽕짝이라는 말은 들어봤어도…


MBC / SBS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왔음

그러다가 약간 기술이 발달되면서 지금의 드라마라고 불리는 한국의 연속극들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전원일기, 모래시계 등에 열광한 많은 이민자들은 오직 비디오 가게로 가서 이런 비디오테이프를 빌려오는 낙으로 살아가게 된 것이다.


당시의 이민 1세대들의 나이가 아무래도 지금의 고령층에 해당되다 보니 자연히 김수철이라는 가수한테는 문외한이 될 수밖에 없었다.



오늘 세바시 강의를 통해서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한국의 가요계를 이끌고 있었다는 생각에 그저 감탄하고 감사할 뿐이다.


누구나 무명이었다고 김수철 가수님은 말씀하신다. 이러한 사실이 지금 힘들어하시는 모든 분께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강의를 시작하신다는 작은 거인 김수철가수님이 결코 작은 거인이 아님을 지금 이 순간 느끼고 있다.


김수철 가수님은 그 옛날 오디션이라는 곳에 가면 그야말로 시작도 해보지 전에 바로 떨어지셨단다. 지금도 여전히 나한테는 어려운 헤비메탈이라는 음악이 그 당시에는 다른 사람들한테도 무척이나 낯설었나 보다. 가는 곳마다 떨어지면서 좌절하기도 하고 마음의 상처를 안다 보니 그 상처가 깊어서 가수님이면서 작곡가인 김수철 강사님은 지금도 절대로 오디션의 심사를 안 보신단다.


떨어지는 사람들의 그 상처를들여다보는 것이 두려우시단다.

참 마음이 따뜻하신 분 같다.


오디션 심사라는 것이 정말 독한 마음을 먹지 않으면 너무 힘들 것 같다. 떨어진 사람의 상처도 생각해야 하고 납득 안 가는 이유로 떨어진 사람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원망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하고…


인재를 발굴해 낸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스레 생각해 본다.


하도 오디션에 떨어지니까 아는 분이 대학 축제 경연 대회에 나가보지 않겠냐면서 하시는 말씀이 거기서는 떨어뜨리지를 않기 때문에 일단 시작하면 끝까지 할 수 있다고 했단다. 그래서 일단은 노래라도 원 없이 불러보자는 마음에 참석을 했는데 웬걸~~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대학생들의 뜨거운 반응에 상까지 타셨단다.


그때의 이름이 “작은 거인”이었단다,


아마도 그 당시의 오디션 심사하는 곳에는 지금의 “라떼는 말이야~~”가 많았던 것 같다.

이런 인재를 몰라보다니…


어쨌거나 그때 잠깐 반짝하고는 또 오랜 세월동안 어딜 가나 대접 못 받는 무명의 세월을 또 보내셨단다. 그러다가 우연히 “고래사냥”이라는 영화에 병태의 역할에 딱 맞는다고 해서 캐스팅이 됐단다. 고래사냥 영화에 나왔던 “나도야 간다~”라는 곡을 이제서야 새로이 들어본다.


가사도 기가 막히다. 노래도 너무 경쾌하고 상큼하다. 이런 노래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그 사람만의 철학이 있어야만 가능하지 않을 까하는 생각이 든다.


새삼 작은 거인 김수철 가수님이 결코 작은 거인이 아닌 어마어마한 거인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정한 타이탄이 여기에 있었다.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그 시절의 감성으로 다시 한번 이 노래를 듣고 싶다.




김수철 작곡가님은 국악에 뜻을 두시고 지금까지 한 길을 걸어오셨단다. 결코 쉬운 길이 아닌 것을

택하신 것이다. 국악은 현대식으로는 교육이 안된단다. 사사를 받아야 한단다. 그 어려운 국악의 세계에 그냥 끌려서 죽어라고 공부를 하셨단다.


그렇게 열심히 하신 결과 1986년 아시안 게임 때 음악을 맡으셨단다. 이때 처음 “기타 산조”라는 것을 작은 거인 김수철 작곡가님이 만드셨다고 한다. 하나의 새로운 장르가 탄생한 것이다.


세계가 알고 있는 기타에다가 우리의 리듬과 전통 멜로디를 현대화해서 작곡을 하신 것이 “기타 산조”란다. 우리 것을 알려야겠다는 신념 하나로 만들어 내신 결과물이다. 애국하는 마음이 없으면 절대로 불가능해 보인다.


진정한 애국자의 모습을 보여주신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에는 이런 장르의 곡으로는 돈을 못 벌어서 결국 그때의 LP 판들을 전부 폐기 처분하는 아픔을 겪으셨단다. 빚만 껴안은 채 또 좌절하는 생활을 하시다가도 그래도 우리 문화에 대한

긍지와 자존심만은 지켜나가셨단다.


계속되는 힘든 상황에서도 작은 거인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내 길을 가야겠다고 다짐하셨단다. 절대로 그만둬서도 안되고 포기해서도 안 되는 것이 자기가 가고자 하는 길의 “공부”라고 한다.


공부!

공부만이 살 길이다!




작은 거인 김수철 님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있으셨단다. 어린이들이 가요 부르는 것이 너무 싫으셨단다. 어쩜 이리도 내 생각 하고 똑같을까…


미스 트롯/ 미스터 트롯에 왜 애들이 같이 나오는지 정말 이해가 안 갔었는데 나만 그런 생각이 아니었었다. 어린이들이 정서에도 안 맞는 노래를 부르면서 찢어지는 가슴 어쩌고저쩌고 하면서 사랑 얘기하는 것이 너무 싫어서 이 번에는 어린이 공부를 하셨단다.


너무도 감사한 일이다.


김수철 작가님의 헌신의 노력으로 탄생한 “날아라 슈퍼보드”가 결국 대박을 터뜨렸단다. 어린이들에게는 자기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어른들한테는 동심의 세계로 갈 수 있는 메시지 전달에 성공하신 거란다.


그러다가 또 대박을 터트리셨단다.

바로 그 유명한 “서편제” 영화이다.


서편제 영화의 그 눈물겹도록 아름다운 음악이 김수철 작가님이 만드신 것이란다. 그 대단한 영화를 보면서도 김수철 작가님을 몰랐던 것이다.


이 서편제 음악이 국악으로는 최초로 백만 장을 넘기셨단다.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박수를 보내드린다.


그리고 또다시 신화를 쓰셨다. 2002년 월드컵 개막식의 음악을 담당하시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최초로 생중계 한 것이다. 우리나라를 더 알려야겠다는 애국심이 더욱더 생기는 순간이기도 했단다.


우리 문화에 대한 기본적인 것과 긍지를 잃지 말고 살아야먄 우리 것을 지켜나갈 수 있다는 작은 거인의 말씀에 실로 고개가 숙여진다.



마지막으로 김수철님은 강조하신다. 우리가 좋아하는 것을 택하라는 소중한 메시지를 전달해주시는 것이다. 택했으면 그럼 끊임없이 노력하란다. 그러고 끝까지 공부해야 한단다. 양다리 걸치지 말란다.


그러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온다는 것을 100% 확신하신단다. 그렇게 했는데도 안되면 작은 거인을 찾아오란다.


김수철이라는 가수이면서 작곡가라는 분이 이렇게 근사한 분이라는 것을 이제라도 알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 이런 분이 국악을 하고 계시는 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영원히 밝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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