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는 내 손바닥 안에
[바닥에서 피어난 우아함]
연예인의 사건이 뉴스에 오를 때마다
문득 미국에 사는 동생의 말이 떠오른다.
“형, 진짜 바닥까지 내려가 보니까
하느님이 나를 거기서 건져주시더라.”
한때 성당에도 무심하던 그 동생은
그 일을 계기로 매주 미사에 빠지지 않는
열혈 신자가 되었다.
삶의 바닥을 치고 나면
그제야 인생이 얼마나 귀한지,
아무것도 당연하지 않다는 걸
비로소 마음으로 알게 된다.
연예인의 삶은 화려함 그 자체다.
카메라 앞의 완벽한 이미지,
팬들을 위한 치장과 피부관리,
우아함으로 감동을 선물하는 사람들.
하지만 단 한 번의 실수로
이미지가 무너지면
그 누구도 더는 그들을 찾지 않는다.
즉, 일자리는 사라지고,
생활은 벼랑 끝으로 몰린다.
그때 사람들은 두 갈래의 길 앞에 선다.
하나는 후원을 기대하며
누군가에게 기대는 삶.
하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
다른 하나는
생업 전선에 뛰어드는 선택.
그러나 한때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몸이
시급제로 돌아가면
마음은 상처투성이가 된다.
생활조차 감당하기 어렵고,
우울은 어느새 조용히 자라난다.
인생은 희로애락의 고리처럼
언제나 돌고 도는 법인데,
곤궁 앞에서 주저앉아 버리는
젊은이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과연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을까.
혹시 40이 넘도록
자식을 품에 품고 사는
‘캥거루 부모’ 때문은 아닐까.
위기마다 부모가 손 내밀어 주니
스스로를 지키는 법을 배우지 못한 아이들.
자구책을 세울 기회조차 빼앗긴 셈이다.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
서양처럼 만 18세가 되면
단호하게 독립을 권하고,
고난과 기쁨, 그리고 감동까지
모두 자기 힘으로 겪게 해야 한다.
[로] 다음엔 반드시 [애]와 [락]이 온다는 것,
그건 삶이 우리에게 가르쳐주는
가장 중요한 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