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조용한 카리스마
[여장부]
장소: 재래시장 작은 전집
(배경: 허름한 시장골목, 노릇노릇한 전 냄새가 풍기는 작은 가게. 저녁 무렵 직장인들이 하나둘 몰려든다.)
(장면 1)
(허삼삼씨, 가게 문을 열고 들어온다. 여느 때처럼 시장표 전을 사러 온 그는 자리에 앉는다.)
허삼삼:
(속으로) "오늘도 줄이 길군. 역시 대기 줄은 거짓말을 안 하지!"
여주인:
(바쁘게 전을 부치며) "어서 와요, 삼삼씨! 오늘은 뭐 줄까?"
허삼삼:
"전이랑 돼지머리 좀 주세요! 집에 가서 애들이랑 같이 먹게."
(여주인은 손놀림도 빠르게 전을 접시에 담아 준다.)
여주인:
"오늘은 감자전이 기가 막혀! 기름이 잘 돌아서 바삭바삭하거든!"
허삼삼:
"그럼 감자전도 추가요!" (웃음)
(가게 안은 북적이고, 손님들은 삼삼오오 모여 전을 안주 삼아 막걸리를 들이킨다. 처음 본 손님들도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눈다.)
(장면 2)
(그때, 한 추레한 노인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가게 안으로 들어온다. 이미 만취 상태다.)
취객 노인:
(휘청이며) "어이~ 사장님! 나한테 술 한 잔만 주면 안 되나? 오늘 기분 좋게 마시고 싶은데~" (킥킥 웃으며 주머니에서 손을 빼지 않는다.)
(손님들은 묘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조용해진다.)
여주인:
(단호하게) "죄송한데, 술은 안 팔아요. 다른 데 가보세요."
취객 노인:
"에이~ 너무하네~ 나 그냥 여기서 좀 쉬다 갈게~" (불쾌한 행동을 계속한다.)
(그 순간, 유리잔 깨지는 소리가 가게 안을 울린다!)
여주인:
(호통) "저리로 꺼져, 개새끼야!!"
(취객 노인은 깜짝 놀라 비틀거리며 도망친다. 가게 안은 순간 정적이 흐른다.)
노인 손님 1:
(속삭이며) "세상에, 사장님이 저렇게 화내는 건 처음 본다…"
노인 손님 2:
(한숨) "하긴, 저런 취객이 한두 번이 아니었겠지."
(여주인은 잠시 깊은 숨을 들이마신 후, 다시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님들을 돌아본다.)
여주인:
(밝게) "자자, 우리 기분 풀 겸 한 잔씩 돌려요! 오늘 서비스로 감자전 더 드릴 테니까!"
(손님들은 분위기를 되찾고, 다시 활기찬 웃음이 퍼진다.)
(장면 3)
(허삼삼씨는 여주인을 바라보며 감탄한다.)
허삼삼:
(속으로) "와... 저 단호한 카리스마와 다시 돌아오는 친절함이라니. 가히 여장부라 할 만하네!"
(그날 이후, 허삼삼씨는 더욱 이 가게를 찾게 되었다.)
(막이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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