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옆에 아기]
아직 돌이 안된 손녀가 있다.
3개월 뒤면 돌이 되는데
벌써 얼굴 표정이나 태도에서
뚜렷한 성격을 보이고 있다.
우리 부부는
손녀가 보고 싶을 때마다
종종 놀러가는데
손녀의 기분은 매번 다르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방긋 웃는 표정으로
우리들을 맞이해 주지만
컨디션이 나쁠 때는
아무리 얼러주어도
울음을 그치지 않아서
힘들게 하기도 한다.
기저귀가 젖었는지
배가 고픈지
어디가 아픈지 등등
컨디션이 왜 안좋은지 알면
조치를 할 텐데
아기를 달래느라
안은 팔이 떨어질 정도로
힘들기만 하다.
에미가 하던 일을 마치고는
아기의 상태를 보더니
졸려서 그런 거라고
방으로 안고 들어간다.
우리는 집으로 갈 채비를 하고는
잠든 아이의 얼굴을
한 번 보고 떠날 요량으로
방문을 슬그머니 열어보니
핸드폰을 보고 있는 에미 옆에서
아기는 말똥말똥한 얼굴로
혼자 잘 놀고 있다.
그렇게 [보채던] 아기의 얼굴은
엄마가 옆에 있는 것만으로
지극히 [평화로운] 표정이다.
그래서
아기에게 있어서 엄마의 존재는
[지순]한 사랑으로 연결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인연]이라 할 수 있다.
엄마가 옆에 있어주기만 해도
심리적으로 안정된다는 것은
엄마가 그만큼 신의 존재만큼
편안하다는 뜻이다.
아이를 둘이나 키웠으면서도
뭔가 새로운 것을
발견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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