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기업]
오래 전에,
내국인도 참여가 가능했던
용산 미8군에서 하는 축제가 있었다.
미국인들이
직접 주관하는 축제이다보니
먹고 마시고 노는 것이
영화에서 보던 것이
그대로 재현되어
마치 미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공으로 표적을 맞추면
비키니를 입은 금발의 미국 처녀가
물 속으로 풍덩
빠졌던 것이 기억나고
사람들이 망치로
차를 때려부수는 것도 있었는데
돈을 내고 왜 그 짓을 하는지
일행에게 물었더니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것도 있지만
미국 차가 이 정도로
[튼튼]하다는 것을
선전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장정 여럿이 엄청 큰 해머를 들고
두들겨 패는데도
차가 쉽게 구겨지지 않아서 신기했다.
당시 우리집에
[U.S.A]가 박힌 제품
몇 개 있었는데
무척 [튼튼]했던 기억이 남아있다.
스푼 하나라도 국산보다
두껍고 단단했다.
반면 일본 제품은
아기자기한 디자인으로
구매 충동을 불러일으키지만
수명은 그렇게 길지 않았다.
나중에 전해 들은 이야기로는
엔간해서 고장나지 않았던
미국 제품은
소비 순환이 너무 느려서
부도난 회사가 많은 반면
그 자리를 순환이 빠른
일본 제품이 틈입하여
지금과 같은 거대한 재벌군을
형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아시겠지만 일본 제품은
정밀한 반면 충격에 약했으며
시즌별로 새 제품을 계속 출시하여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삼성은
일본을 벤치마킹하여 성장한
대한민국 최고의 재벌이다.
삼성 노트북을 오래 사용하다보면
당연히 잔고장이 발생하는데
내가 경험한 것으로는
모니터와 키보드 불량이다.
이 두가지가 작동되지 않으면
노트북은 당연히
[식물] 노트북이 된다.
부품을 교체하면
몇 년을 더 사용할 수 있는데
[단종]되어서 부품 [수급]이
어렵다는 대답을 듣고는
멀쩡한 것을 폐기하고
새로 구입하게 된다.
사실 부품을 갈아가면서
노트북을 20년 동안 사용한다면
기업이 생존하기 어려울 테니
너그러운 마음으로
수용하기로 했다.
이것은 핸드폰도 마찬가지다.
자동차의 경우
장안평에서 휘귀 부품을
재생으로 얼마든지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30-40년 된 차가
굴러갈 수 있다는 건데
나도 중고 노트북을 싹쓸이해서
부품 판매업이나 해볼까.
그런데 이걸 지금
[당근]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수년 전 구입했던
30만원짜리 노트북이 고장났는데
부품 단종이다.
같은 사양의 노트북이
지금 3만원이다.
이걸 구입해서
부품을 갈아치운다.
기업 가치가 [5조원]이라나 뭐라나.
젊은이들의 반짝 아이디어에
소름이 끼친다.
나처럼 노트북과 같은 모델 사양의
노트북을 구입해서
모니터 또는 키보드를 떼어
[부품]으로 활용하면 되는데
나같이 잔머리 굴리는 사람이 많은지
온통 [품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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