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
무언가를 고민하고 씨름한다는 것은,
가장 최선의 것을 원하는 마음의 기다림이 아닐까.
내 안에 가득한 생각과 고민을 나열해 놓고 그것을 세고 있노라면, 세상 가장 소리 없는 전쟁을 홀로 외로이 치르는 것과 같다.
한참 생각 노동을 하다 보면, 몸과 마음이 지쳐 고단해질 때가 있다.
불타는 의욕을 가지고 시작한 것들이, 도리어 나를 곤두세우는 소음으로 다가올 때, 나는 마음의 길을 잃어버리고 만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의 줄이 도리어 나의 목을 옭아맬 때, 나의 마음은 원활하게 호흡할 수 없게 된다.
분명 누구보다 매력적이고 아름다운 결과를 향했던 나인데...
생각의 수를 세며 접고 피고를 수 없이 반복하다 보니 너덜 해진 모습만 남아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