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리게 가도 괜찮은 새해
다들 새해가 되면 열정적으로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할 것 같은 분위기에 휩싸이곤 한다.
며칠 전, 한 커뮤니티에서 이런 글을 봤다.
"새해가 시작됐는데, 남들은 운동이다, 독서다, 뭔가 열심히 하는데
우리 집 사람들은 소파에 눕고, 침대에서 뒹굴뒹굴...
도통 움직일 생각이 없네요.
보고 있으면 고구마 100개 먹은 것처럼 답답한데, 이거 어쩌죠?"
새해부터 잔소리를 하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답답하고...
사연자의 고민이 충분히 이해되었다.
그러다 문득, 발레 이야기가 떠올랐다.
발레에서는 가만히 있는 것도 춤이라고 하지 않던가.
정지된 듯 보이는 자세도 사실은
온몸의 근육을 쥐어짜며 균형을 잡고 있는 상태다.
보이지 않는 노력이 그 속에 숨겨져 있다.
어쩌면, 사연 속 가족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에너지를 충전하고 있는 게 아닐까?
새해라고 해서 꼭 무언가를 급하게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잠시 멈춰 있는 시간도 중요한 법이다.
오히려 그런 시간이 있어야
더 멀리, 더 힘차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다.
에너지가 가득 채워지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시작할 것이다.
우리도 조금 더 여유를 가져보자.
멈춰 있는 순간조차 하나의 춤처럼 소중한 시간임을 기억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