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을 속아도 찾아오는 계절

결국, 봄은 온다

by 현범

봄이 오려나 싶더니, 갑자기 강풍이 몰아쳤다.
하루 만에 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뚝 떨어졌다.
겨울이 끝났다고 안심한 순간, 다시 차가운 바람이 몰아친다.
뭐든 한 번에 되는 건 없구나 싶다.


나의 변화도 그렇다.
몇 번을 좌절하고, 뒷걸음질 치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한 걸음, 두 걸음 나아가다 보면 어느새 길이 열려 있다.

봄이 오는 과정도 다르지 않다.
꽃샘추위에 몇 번을 속아도, 결국 봄은 온다.
이게 참 다행이다 싶다.

겨울이 끝나지 않은 적 없고, 기다린 봄은 늘 찾아오니까.


오늘 조금 추워도, 이번 주가 아직 겨울 같아도,
언젠가 우리 곁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 것이다.

기다림은 길지만, 그 끝이 따뜻할 거라는 걸 알기에
오늘도 묵묵히 지나가는 계절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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