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식은 정말 나쁜 걸까?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 마음

by 현범

‘가식’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떠오른다.
말이나 행동을 꾸며내는 것, 진짜 마음을 숨기는 것.
그래서 흔히 "가식적이다"라는 말은 비난의 의미로 쓰인다.

그런데 어느 산문집 작가는 가식을 다르게 해석했다.

가식에는 지금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분투가 담겨 있다.
좋은 사람을 목표로 삼고, 좋은 사람인 척 흉내 내며, 좋은 사람에 이르고자 하지만,
아직은 완전치 못해서 가식의 상태에 머물러 있다.

생각해보면, 꼭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는 모두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지만
우리 모두 완벽하지 않기에 때때로 스스로를 연기하고,

좋은 사람처럼 보이려 애쓴다.

그 과정이 완벽하지 않다고 해서,

그 마음마저 부정될 필요가 있을까?


솔직함이라는 이름 아래,

거칠게 말하고, 무례함을 정당화하는 경우도 많다.

'나는 솔직해서 그래'라며
상대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차라리 좋은 사람인 척하는

가식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담긴 가식이라면,
완벽하지 않아도 이해해 줄 수 있지 않을까?

진짜 중요한 건, 가식이든 솔직함이든
그 안에 상대를 향한 배려가 있느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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