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취자 한 분이 이런 사연을 보내왔다.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 학교에 갈 때마다
"너 혹시 어디 아프니?"-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당시에 그는 실제로 자주 아팠기에
‘사람들이 나를 걱정해 주는구나’ 싶었다고 한다.
그 말의 속뜻을 알기 전까지.
'너 어디 아프니?'는
'화장 좀 하고 다녀라.'-라는 걸 둘러둘러 말한 것이었다.
진심 어린 걱정이라고 생각했는데,
사실은 외모에 대한 우회적인 지적이었다니...
그는 그 경험을 통해 한 가지 깨달았다고 한다.
말에서 의미를 찾지 않으면 마음이 편하다.
'너 어디 아프니?'를 듣고
'사람들이 나를 걱정해 주는구나'- 감동(?)받았던 것처럼
상대방의 말 속에 숨은 뜻을 찾지 않으면 오히려 행복하다는 것.
그러니 의미를 찾으려 애쓸 필요는 없다는 것.
눈치없다는 말을 들을지언정, 내 마음만 편하면 된다는 것.
나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누군가 “요즘 좋아 보이네~” 하면 "살이 쪘다는 뜻인가?" 고민하고,
“오늘 컨디션 괜찮아?” 하면 "피곤해 보인다는 소리인가?" 신경 쓰곤 했다.
말을 곱씹고 해석하기 시작하는 순간 고민은 점점 깊어졌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아무렇지도 않을 말들인데 말이다.
안 그래도 복잡한 세상,
때로는 단순하게 듣고 가볍게 넘기는 게 더 편할지도 모른다.
굳이 의미를 찾으려 애쓰기보다, 있는 그대로 듣고 흘려보는 연습.
그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