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걸음 물러나면 보이는 것들

by 현범

장기나 바둑을 둘 때,
판을 직접 마주한 사람보다
옆에서 바라보는 사람이 더 좋은 수를 알아채곤 한다.
이기는 수를 더 잘 보는 사람,
등 뒤에서 힐끗 훔쳐보며 조언하는 사람.
그들을 ‘훈수꾼’이라고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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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머리를 싸매며 한 수 한 수 고민하는 사람보다
한 걸음 떨어져서 바라보는 사람이
오히려 답을 쉽게 찾아내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우리도 가끔은

내 고민에서 한 걸음 떨어져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친구나 가족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을 때,
상대가 툭 던진 한마디가 예상치 못한 해결책이 될 때가 있다.
"그렇게 어렵게 생각할 필요 없잖아."
"그냥 이렇게 해보면 어때?"
내 머릿속에서 돌고 돌던 복잡한 문제들이
순식간에 정리되는 순간.

어쩌면 우리는 너무 가까이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문제에 파묻혀 있을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조금만 거리를 두면 선명해지는 법이다.

혹시 요즘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고 있다면,
오늘만큼은 그 문제에서 잠깐 벗어나 보는 건 어떨까?
어쩌면 쉬운 답이 이미 바로 옆에 있을지도 모른다.

한 걸음 물러나면,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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