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채우는 꽃들
봄이 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들이 있다.
거리마다 노랗게 물들이는 개나리,
하늘을 배경 삼아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
진분홍빛으로 언덕을 채우는 진달래,
우아하게 피어나는 목련.
이렇게 봄을 대표하는 꽃들은 화려한 색과 풍경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그런데 식물학자들에 따르면,
한 철에만 피어나는 봄꽃이 무려 60가지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가 이름을 기억하는 꽃들 외에도,
조용히 피었다가 스쳐 가는 꽃들이 있다는 뜻이다.
사람들이 몰려들어 사진을 찍고 감탄하는 꽃들.
그 옆에서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그저 자신만의 속도로 피고 지는 꽃들.
꼭 화려해야만, 눈에 띄어야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봄이 주는 선물은 생각보다 더 다양하고, 더 많은 곳에 피어 있다.
올봄에는 익숙한 꽃들뿐만 아니라,
한 번도 눈길을 주지 않았던 꽃들도 찾아보는 건 어떨까.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봄을 채우고 있는 것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