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춘분'을 기다리며
이성교 시인은 말했다.
"춘분은 해와 달이 입 맞추는 날."
오늘은 낮과 밤의 길이가 똑같아지는 날 춘분이다.
춘분을 기점으로 밤은 짧아지고, 낮은 점점 더 길어진다고 한다.
춘분이라는 말을 듣고 있으면,
우리의 삶과 참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기쁘다가 슬퍼지고, 행복하다가 우울해지고,
밝음과 어두움이 번갈아 찾아오는 우리네 삶 말이다.
그러니 지금 내가 밤처럼 긴 어둠 속에 있다고 느껴진다면,
조급해하거나 슬퍼하지 않아도 된다.
지금은 그저 '밤이 길었던 시기'일 뿐,
조금씩 균형을 찾아가다 보면
분명 다시 따뜻하고 환한 낮이 올 테니까.
오늘부터는 점점 낮이 길어진다.
우리 인생에도 그렇게 환한 낮이 천천히 다가오고 있을지 모른다.
긴 어둠 뒤에 오는 빛을 믿고, 인생의 '춘분'을 기다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