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만찬 1, 2, 3.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_그림 실력이 느는 과정

by 역사와동화

주부1의 정보 제공으로 씌여진 글이라 주부1의 시각으로 글이 진행되었어요.


색연필 수업시간에 간단한 그림을 그릴 때는 원본 그림의 사본을 샤프연필로 트레이싱지에 옮기고, 이를 도화지(스케치북)에 옮겨 그린 후에 색연필로 채색을 했다. 나는 그림을 잘 그리지도 못하고 남의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도 웬지 트레이싱지에 베껴 그리는 것은 아닌 것 같았다. 그래서 원본 그림을 보고 샤프연필로 도화지에 스케치를 먼저 하였다. 결과는 엉망이었다. 사람의 경우 비율이 맞질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름대로 방법을 찾았다. 30cm 자를 이용하여 길이를 정확하게 측정하기로 했다. 원본 그림을 휴대폰에서 띄운 후에 확대할 비율을 계산하여 길이를 측정해서 그리는 것이다. 원본과 비슷하게 그려졌지만 각도에 대한 감이 없어서 그런지 여전히 그림 자체가 어색했으며, 그림 하나를 그리는데도 많은 시간과 노력이 뒤따라야 했다.


그래도 배운다는 자세로 휴대폰에 저장된 원본 그림을 30cm 자와 샤프연필을 이용하여 도화지에 먼저 스케치를 한 후에 색연필로 채색을 하였다.


색연필로 최후의 만찬을 비롯 대가들의 그림을 많이 따라 그렸다. "1. 최후의 만찬"도 그렇게 탄생했다. 많이 어색하지만 내가 정성스럽게 완성한 그림이었다. (주부0은 1번 그림이 재미있고 독특해서 좋단다. 나도 초기작(?)이라 더 애정이 간다.)

1. 이 그림은 어머님께 선물로 드렸다. 성당에 다니시는 어머님은 엄청 좋아하셨다. 내가 그린 그림이었기 때문에 더 좋으셨을 거다.


시간이 흐른 후에 다시 한번 최후의 만찬을 그렸다. 아래 그림이 "2. 최후의 만찬" 이다. 이 그림 역시 어딘가 어색하다. 사람을 그리는 게 쉽지 않다.

최후의만찬2.jpg 2. 성당에 기증(?) 하였는데 성당을 짓게 되면서 다시 우리집으로 왔다. 처음에는 내 그림을 주는 기쁨이 커서 색연필 그림을 절친 및 주변 사람들에게 액자 형태로 선물하였다.


색연필 그림을 배운 후에 민화를 배우기 시작하였다. 민화는 밑그림(본)을 순지에 본뜨기를 한 후에 분채 혹은 한국화 물감을 이용하여 채색을 한다. 본뜨기는 밑그림 위에 순지를 올려놓고 먹물을 묻힌 붓으로 밑그림을 그대로 옮기는 작업이다.


"최후의 만찬" 그림을 민화로 다시 그렸다. 밑그림이 없기 때문에 최후의 만찬 그림을 A3로 프린트한 후에 트레이싱지에 그대로 옮겼다.(내 실력에 본뜨지 않고 잘 그리겠다는 것은 자만임을 깨달았다.) 이를 확대 복사하여 밑그림을 만들고 순지에 본뜨기를 해서 채색을 하였다. 그리하여 "3. 최후의 만찬"이 탄생하였다. 본뜨기의 덕이지만 나름 마음에 드는 결과물이다. 아직은 본을 떠서 그리는 것에 만족하기로 했다.

최후의만찬3.jpg 3. 이 그림은 집에 있다. 그림에 들이는 시간과 노력에 대한 생각이 더 깊어지고, 내 그림에 애착이 생기면서, 이제는 쉽게 선물할 수 없게 되었다.


아직은 많이 미숙하지만 같은 그림을 세 번이나 그린 내가 기특하다. 모아 보니 본뜨기의 힘을 빌리긴 했지만, 실력이 늘었다는 생각이 든다. (주부0의 덕분이다. 옆에서 얼마나 매섭게 평가를 하시는지, 원. 그림도 나보다 못 그리는 주부0의 평가에 일희일비하는 내가 가끔은 불쌍하다.ㅎ)


주부0이여, 내 안의 보석을 꺼낼 수 있게 해주어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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