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1의 인생은 그림을 그리기
전과 후로 나뉜다.

깊고 넓은 명화의 세계로 들어가게 될까?

by 역사와동화

주부1의 정보 제공으로 쓰여진 글이라, 주부1의 시각으로 글이 진행되었어요.



주부0이 말했다.


당신의 인생은 그림을 그리기 전과 후로 나뉜다.


많이 맞는 말 같다. 그림을 그리면서 좋아하는 것을 하는 기쁨을 알게 되었다. 사람들이 표정도 많이 밝아졌다고 말한다.


취미로 '색연필로 그림 그리기'를 배우기 시작했다. 몇 개월이 지나자 색연필로 그린 작품이 쌓여갔다. 나도 이렇게 열심히 그릴 줄 몰라서 신기할 정도였다. 하나하나 그릴 때마다 나름대로 다 즐거웠다. 그림 그릴 때는 엄청 집중하여서 그런지 시간도 잘 갔으며 동기부여도 확실하게 생겼다. 전시회도 별로 안 가고 그림에도 관심없던 나였는데, 어떤 그림을 그려볼까, 그림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 좋다고 내가 그리고 싶은 그림들은 유명한 대가들의 그림들이었다. 멋모르고 욕심이 생겨서 그리기 시작하였다.


색연필 그림은 2년 사이에 주로 그렸는데...거의 한 달에 두 개씩 그렸다. 지금 와서 보면 그때 어떻게 그렸는지 모르겠다. 그때 처음 본 그림도 많다. 지금 다시 그리라면 엄두가 안 난다. 색연필은 내가 색을 안 만들고 있는 그대로 썼기 때문에 더 가능했지 싶다. 그리고 그림을 처음 그려봤기 때문에 대가들의 그림이 그렇게 그리기 어렵다는 걸 몰라서 가능했을 것이다. 워낙 좋은 그림들이라 비슷하게 따라만 그려도 좋은 그림이 되었다. 그래서 잘 그리나, 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루벤스의 딸 클라라세레나_2016년 7월에 그렸다. 내가 그린 색연필 그림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다.


하지만 창작을 해보려 하니... 대가들은 그냥 대가가 아니었다는 것을 새록새록 깨닫는다. 지금으로서는 도저히 가능할 것 같지 않다. (주부0은 욕심을 버리라고 처음부터 말했다. 대가들은 다섯 살때부터 주구장창 그림만 그렸을 텐데, 양심이 없는 거 아니냐고!)


나는 계속 성장(성숙)할 테니 당신도 성장하던지,
싫으면 나는 혼자 놀 거야. 당신이 알아서 선택해.


주부0이 자주 하는 말이다. 외롭게 지내지 않으려면, 나의 선택지가 있기는 한 건가...

나도 성장(?)하길 바라는 주부0은 분명 이렇게 그림에 대한 물꼬를 트고, 나에게 계속 정보(나는 글을 잘 못 쓴다. 기본 텍스트를 주고 말로 때운다.)를 달라고 할 거다. 그러다...결국 나는 명화 하나하나에 대한 이야기를 쓰게 되는 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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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찮다를 입에 달고 사는 나지만..., 결국엔 할 거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어찌나 예쁘게 칭찬을 잘 하는지, 안아주고, 대단하다고 말해 주고, 지원도 막 해준다.

그리고 재촉도 하지만 기다리고 지켜봐주는 걸 잘한다. 지금은 안 한다고 해도 결국은 하고 말 거 같다.

새로운 세계를 가는 것은 좋은데 협박과 칭찬에 이미 중독된 건 아닌지, 조금 걱정도 된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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