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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야기

5. 여전히 귀여운 막내딸

by 큰나무

어느 집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다.

우리 집에도 막내는 부모님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랐다. 끝사랑이랄까!


우리 막내는 나보다 10살 아래다.

여전히 밝고 명랑하고 심지어 천진난만하다고 할까?

퇴근길에는 매일같이 어머니께 미주알고주알 전화 한단다.


지난 주말엔 혼자서 아버지를 뵈러 본가에 갔다.

아버지는 우리 막내딸 왔다고 차비가 얼마 들었냐

고 물으시더니 5만 원을 주시더란다.

그리고 잠시 후 또 10만 원을 주시더라고


정신이 없어 잊어버리고 또 주시는 줄 알았는데 한참 후 어머니께 막내에게 1장 그리고 2장 주었다고 말씀하셨단다.


정신이 없는 것 같아도 그건 또 아닌 것 같다.


아버지의 막내 사랑은 어릴 때 알았다.


우리 클 때는 빈주머니 빈손이었는데 막내가 태어난 후부터는 그렇게 많이 취해서 들어오셔도 주머니에서 사탕 한주먹을 내놓으실 때도 있고 비닐봉지에 둘둘 말아 먹거리를 들고 오셨었다.


그런 막내딸이 아직도 제일 아픈 손가락인 듯 어떻게 사는지 자주 묻곤 하셨다.


이번 내려간 김에 효도 많이 하고 왔지?.

우리 막냇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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