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느지막한 둘레길에서
느지막한 오후,
햇살은 그림자를 데리고 걷는다.
바람은 솔솔,
귀밑 머리카락을 간질이며 지나간다.
이마 위엔 송골송골 구슬땀,
풀잎은 흔들리고
나뭇잎은 살랑이며
내 마음 어딘가를 두드린다.
기분이 좋은 걸까
초롱초롱한 새소리,
너의 웃음이 닿는 곳마다
내 마음도 환히 열리고
네가 좋아하니
나도, 괜히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