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 + 원
편의점 초콜릿 우유는
투 + 원
덤으로 받은 하나를 더해
우유 세 개가 담긴 검정 비닐을
흔들흔들 거리며 걸어오는 길
하나는
놀이터를 지나다 만난
동네친구 반가워 주니
친구는 함박 웃으며 사과 하나를 주네
또 하나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옆집 할머니
시무룩해 보여 드리니
할머니는 참기름 냄새 솔솔 풍기며
봄냉이 무침 한 접시를 주네
덤으로 얻은 하나는
빨대를 콕 꽂아 내입으로
쪼오옥 캬아아
아무리 생각해도 준 것보다 얻은 게 더 많아
내일은 편의점에서 무얼 살까
돌아오는 길에 누굴 만날까
싱글싱글 웃음이 나오고
나는 편의점
투 + 원이 좋아
편의점 커피는
투 + 원
내 마음은 딱 하나
너에게로
판매종료
집 앞 편의점을 자주 갑니다. 주로 투+원을 사러 가는데 그럼 오는 길에 만나는 사람들과 함께 나눌 수 있지요. 아주 사소하지만 비교할 수 없는 행복을 가져다줍니다. 어때요? 지금 당장 편의점으로 달려가고 싶지 않으신가요? 따뜻한 봄날 따뜻한 기억으로 가득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