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잣말

by 주디스 홍

절대 외롭거나 심심해서가 아니야

누군가 들어주기를 바라는 마음도 아니야

나이가 들어서 그러는 건 더욱 아니야

억울한 하소연도 아니야

툴툴대는 불평도 아니야


다만 내가 나에게 하는 말

내 귀에서 심장으로 눈으로 역류하여

왈칵 쏟아지는


내가 얼마나 아픈지 살펴주고

다독여 주기도 후련하게도 하는

나도 알아채지 못한 내 마음을

입 밖으로 튀어나오게 하는

한숨과 감탄과 헛웃음을 먹고사는

내 깊은 우물 속

분홍 개구리



혼잣말이 자꾸 늘어갑니다

혼잣말에는 거짓이 없습니다

나를 투명하게 비추는

혼잣말을 글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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