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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사이 Mar 13. 2024

동파육

소동파 시인은 직접 요리를 했다

- 동파육 -

통삼겹살, 청경채  
된장, 마늘, 생강, 양파, 통후추,
팔각, 월계수잎

*소스*
간장:굴소스:노두유:청주:물:설탕
=1:1:1:2:2:3(비율)
소스는 비율에 맞춰 여유있게 준비한다.

* 만드는 법 ​*

1, 수육 하듯이 통삼겹살과 향신재료들을 넉넉히 넣고 삶아준다.(30분)

2, 청경채를 데쳐둔다.(길이로 4등분)

3, 식용유를 살짝 두른 팬에 삶은 삼겹살의 겉면을 골고루 노릇하게 굽는다.

4, 준비된 소스를 한국자쯤 붓고 “중불”에서 삼겹살을 모든 면을 굴려가며 소스가 묻으며 캐러멜라이징 되도록 구워준다.

소스가 모자라면 조금씩 추가하면서 굽는다.

5, 잘 구워진 삼겹살을 먹기 좋게 잘라준다. 끝~


* 팁!! *

요리가 어렵진 않다.

다만, 화나지 않게 조심...

마지막 소스 넣고 구울 때 타지 않게 계속 뒤집어주며 골고루 모든 면에 색을 들 수 있게 굽는 것이 인내심을 요한다.


덧붙임..

그거 아시나요?

소동파 시인이 좋아했던 요리라서 동파육이란 이름이 되었다고 해요.

요리를 주로 만드는 사람으로서 ‘번거로운 요리를 좋아하셨네..‘ 생각하고 매력이 떨어질뻔 했는데

소동파 시인은 요리를 직접 하셨다고 하니 더 훌륭해 보입니다.


​혹시 동파육에 월계수 잎을 넣으며 여유롭게 서서히 양념을 졸이면서 시상이 떠올랐을까요?

계수나무로 노를 만들고, 목련나무로 삿대를 만든다니 정말 멋집니다.

이제 요리는 다 됐고,

소동파 시인의 대표작인  적벽부중에 한자는 잘 모르니 해석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을 붙입니다.



계수로 노를 만들고 목란으로 삿대 만들어

물속의 달을 치면서 흐르는 물 거슬러 오르며

아득히 흘러가며 마음속 정회를 생각하노라.

내 사모하던 이는 하늘가 저편에 계시리라


소동파 지음. 신영산 옮김.
前赤壁賦 (전적벽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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