끓이지 않는 마늘장아찌
마늘장아찌 (끓이지 않는)
햇 마늘 : 햇것이기만 하면 주대마늘 또는 대를 자른것도 괜찮다.
양조 식초 (사과식초 X, 2배 식초 X)
양조간장 : 물 : 설탕 = 1 : 2.5 : 1/2 (비율)
(우리 집 음식의 간은 심심한 편임)
1. 햇 마늘을 까서 씻은 뒤 물기를 잘 빼준다음 통에 넣고, 마늘이 완전히 잠기도록 식초를 부어준다.
뚜껑을 닫고 일주일(7일) 실온에 방치해 둔다.
2. 일주일이 지난 후 식초물을 모두 버린다.
3. 분량의 절임장 재료를 넣고 설탕이 완전히 녹도록 잘 섞어서 마늘에 붓는다. (절대 끓이지 않는다!)
4. 실온에 두고, 한 달이 지나면 완성되어 먹을 수 있다.
팁!!
* 절대 간장물을 끓이지 않는다.
* 실온 보관한다.
먹을 만큼만 깨끗한 도구를 이용해 꺼내어 냉장고에 두고 시원하게 먹으면 꿀맛! 아니 상큼 마늘맛!
* 통마늘로 담그고 싶으면 속껍질을 두세 겹 남겨 깐 후 같은 방법으로 한다 *
* 간장 : 물 : 설탕 = 1 :2 : 2/3 정도의 비율이면 짭짤한 마늘장아찌가 된다*
* 일주일 경과 후
절임음식의 계절이 돌아왔다.
신선한 계절 채소들이 나오고, 좀 있으면 장마철이 다가오기 전의 시기다.
이맘때 이것저것 짭짤한 장아찌를 부지런히 만들어두면 1년 동안 아주 효자 반찬들이 된다.
뜨거운 불 앞에 서서 밥, 반찬 하기 힘든 여름철엔 밥만 해서 시원한 물에 말아 짭짤이들과 먹으면 집 나간 입맛이 돌아오고,
제철이 아닌 때 꺼내 먹으면 뭔가..
짜릿한 쾌감도 있다.
각종 채소가 수입이 되니 계절에 상관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제 철의 우리 농산물의 맛은 따라올 수가 없다.
해마다 봄철에 연중행사로 반드시 만드는 몇 가지가 있다.
명이나물 장아찌 - 마늘장아찌 - 오이지와 마늘쫑지 - 매실장아찌와 매실액
명이나물은 지난달에 만들어 이미 먹는 중이고, 이번 순서는 마늘장아찌다.
이 순서로 매년 때를 맞춰 저장음식을 만드는 일은 나의 재미이기도 한 특별한 행사이다.
오늘의 마늘장아찌는 엄마의 레시피다.
“안 끓여 부어도 그냥 밖에 놔두고 먹어도 아무렇지도 않아. 걱정을 마라 “
엄마의 믿음직스러운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이 마늘장아찌는 아버님이 참 좋아하셨고,
온 가족이 치킨을 시켜 먹거나 삼겹살 파티를 할 때 꼭 필요하며
내 친구 베카의 가족과 써니 언니의 어머님이 좋아하신다.
한 달 이후부터 먹을 수 있지만 시간이 갈수록 더더 맛있어진다.
개인적으론 6개월 이후부터 맛이 딱 알맞고, 꼭 다 먹을 때쯤 되면 제일 맛있어져서 아쉬워진다.
정말 엄마의 말처럼 실온 보관으로 1년이 지나도 2년이 지나도 아삭아삭한 그대로다.
거의 30년째 만들고 있지만 한 번도 실패가 없었다.
사람들이 내게 묻는다.
“진짜 안 끓여 부어도 돼?”
“진짜 계속 실온에 둔다고?”
“그렇다니까요. 의심스럽겠지만 한 번만 믿어보시라고요~”
이렇게 쉽고 맛있는데 안 하실 건가요?^^
“속는셈 치고 한번 믿어봐. 제발~”
(Cool. 노래 애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