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休息)
바다가 좋아? 산이 좋아?”
“당근 바다야! “
주저할 이유가 없어.
바다를 바래
내가 바라는 바다는 하늘의 색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 좋아
깊숙이 들어가면 점점 더 고요해지니 좋아
그 넓음과 깊음이 좋아
바다를 보면 시원해져서 좋아
사실은 무조건 좋아
바다를 바라지 않는 때가 있을까?
어린아이 같은 글이다.
좋아한다는 건 아이처럼 순수함이니..
좋은 덴 이유를 찾을 필요가 없어
내 사진엔 필터도 보정도 없다.
그래야 가장 바라던 바다다.
간혹 내가 찍은 사진을 써도 되냐고 물으면 얼마든지 그러라고 한다.
사실 별로 잘 찍는 사진도 아닌데 어쩌다가 억울한 생각이 들어 커다랗고 생색나는 시그니쳐를 넣었다.
흠, 바다 사진에 들어간 시그니쳐는 바다를 망치는 일이었다.
이젠 시그니쳐를 넣지 않는다. 그래도 나의 바다를 알아볼 수가 있다.
못 알아본들 어떤가..
내가 바라던 바다였으니 됐지
거제의 바다
동글동글한 돌로 이루어진 해변에 닿는 파도는 동글동글한 소리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