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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그사이 Mar 16. 2024

바라던 바다

휴식 (休息)

바다가 좋아? 산이 좋아?”     
“당근 바다야! “   
주저할 이유가 없어.
바다를 바래
내가 바라는 바다는 하늘의 색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 좋아  
깊숙이 들어가면 점점 더 고요해지니 좋아  
그 넓음과 깊음이 좋아  

바다를 보면 시원해져서 좋아   
사실은 무조건 좋아    
바다를 바라지 않는 때가 있을까?


어린아이 같은 글이다.

좋아한다는 건 아이처럼 순수함이니..

좋은 덴 이유를 찾을 필요가 없어




내 사진엔 필터도 보정도 없다.

그래야 가장 바라던 바다다.

간혹 내가 찍은 사진을 써도 되냐고 물으면 얼마든지 그러라고 한다.

사실 별로 잘 찍는 사진도 아닌데 어쩌다가 억울한 생각이 들어 커다랗고 생색나는 시그니쳐를 넣었다.

흠, 바다 사진에 들어간 시그니쳐는 바다를 망치는 일이었다.

이젠 시그니쳐를 넣지 않는다. 그래도 나의 바다를 알아볼 수가 있다.


못 알아본들 어떤가..

내가 바라던 바다였으니 됐지

저 길을 따라 걸으면..
동글동글 돌이 깔린 바다가 나왔다

거제의 바다

동글동글한 돌로 이루어진 해변에 닿는 파도는 동글동글한 소리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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