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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은 내가 한다.
형은 카트를 끈다. 카트는 아주 붉다. 형은 할인하는 상품들을 골라 담는다. 그거 집에 아직 남아 있잖아. 펄떡펄떡 생동하고 있잖아.
그런데도.
카트가 가득 찬다.
우리는 목표했던 것을 구한다. 집으로 돌아갈 권리 얻는다. 그럴 때까지 아무도 해 받지 않는다.
"어둡다"
"어둡지"
돌아가는 길, 차창 밖 내다보며 우리는 이런 말 나누는데 거기에 어떤 의미도 생략도 없다.
좌석들은 사실적이고 나란하다.
길 끝에 우리의 집이 있다.
가끔 그것이 마음에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