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진로상담 후기

에어라인 조종사를 꿈꾸는 직업군인

by Teodor

중/고등학생, 대학생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상담했던 기록이 최소 100회는 넘는 듯하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일부 상담내용들을 공유하고자 한다.

이 멋진 직업군인은, 조종사를 오래전부터 꿈꾸고 준비하였으나 현실적인 문제로 좌절을 겪은 뒤 다시 한번 도전을 준비 중인 청년이었다. 이미 의지는 굳건하였고 많은 부분이 준비가 되어 있었으나 전역까지 남은 기간 동안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보내고 싶어서 상담을 요청한 케이스이다.


* 개인정보의 유출염려로 일부 사실과 다르게 각색한 부분이 있음을 양해 바랍니다.


1. 현재상황

- 군 장교로 복무 중이며, 약 2년 뒤 전역 예정

- 토익, 토익스피킹 등 어학점수가 높고 회화능력이 우수함

- 울진 UPP과정을 고려하는 상황에서 상담요청


2. 상담내용

Q. UPP 과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현 상황에서 시간을 단축하는 방법이 궁금하다.

A. 국내에서 과정을 진행한다면 UPP가 현실적으로 가장 적합하다. 체계적으로 관리가 되는 편이고, 시간당 비용을 계산하더라도 사설비행학교보다 저렴하다. 또한 자체 활주로에서 훈련에 집중할 수 있고, 시뮬레이터도 보유하고 있다.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니 어느 정도 검증이 되었다고 판단한다.

전역 전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자가용자격증명을 미리 취득하는 것을 추천한다. 자가용 과정이 날씨의 영향으로 오래 걸리기도 하고, 어차피 울진에서는 모든 교육과정을 마쳐도 항공사에 지원할 수 있는 비행시간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타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Q. 군 전역자, 특히 비행훈련에서 그라운드(중도탈락)된 경우에 불이익이 있는가?

A. 에어라인에는 군에서 그라운드 된 경험을 갖고 있는 조종사들이 많이 있다. 이 경우에는 면접에서 관련된 질문을 받았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실패의 경험을 가진 사람들은 방어기제가 작용하여 실패의 원인을 외부요인에서 찾고 회피하려고 한다. 만일 면접관이 "왜 비행훈련에서 탈락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질문한다면, 본인의 실력부족이었다고 정면돌파하여 당당하게 답하고 어떠한 과정을 통해서 이를 극복하였는지 잘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세한 면접기술은 추후에 정리하여 게시할 예정이다.


Q. 나이제한이 있다고 들었다. 현실적으로 몇 세까지 지원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가?

A. 회사마다, 그리고 시기마다 암묵적인 나이제한은 달랐다. 예를 들어, 감각적으로 적응이 빠른 젊은 사람들 위주로 채용하였다가 많은 부기장들이 더 큰 회사로 이직하였다. 그래서 회사에서는 가정이 있고 나이도 적당히 있는, 즉 자주 이직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되는 사람을 다수 뽑은 적이 있다. 경험상 나이가 가장 많은 합격자는 40초까지도 본 적이 있고, 가장 젊은 합격자는 20대 중반도 있었다. 따라서 나이제한을 딱 잡아 말할 수는 없겠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지원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드는 만큼 무조건 도전하라고 할 수는 없다. 큰돈을 쓰고 긴 시간을 쏟아부어야 하는 만큼, 모든 훈련을 마치고 항공사지원을 하는 시점을 기준으로 35세 전후가 사실상 지원할 수 있는 마지막기회가 아닐까 싶다. (그 이후에도 합격한 많은 사람들이 있으나 리스크가 큰 만큼 개인의견임을 밝힙니다.)


Q. 향후 국내 조종사 시장은 어떻게 될 것이라고 예측하는가?

A. 매우 혼란스러운 시기이다. FSC 양사의 합병 및 LCC의 합병으로 당분간은 함부로 예측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여전히 국내에서는 채용공고를 기다리는 대기자가 많고, 항공운항학과 졸업생이 계속해서 배출되면서 지원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누적될 예정이다. 합병 이후 FSC와 LCC가 기단 및 인력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과거를 복기해 보건대, 신입채용을 중단하지는 않고 소수나마 계속 채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그 외의 LCC들(이스타, 티웨이, 제주항공 등)의 약진을 기대해보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합병으로 혼란스럽지만 지속적인 채용공고는 있을 것이다. 다만 코로나 전과 같은 대규모 채용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미 기본적인 준비가 탄탄하신 분이었기에, 걱정이 들지 않았다.

조종사를 준비하는 것은, 특히 항공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시간이 돈이다. 유학 전 철저하게 대비할수록 시간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한 번이라도 더 채용에 지원할 기회가 더 주어진다.


앞으로도 관련된 상담내용을 계속해서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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