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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자영 Jun 18. 2024

스텔라 황 작가님의 북토크

결국, 사랑이야

<나는 죽음 앞에 매번 우는 의사입니다>를 쓰신 스텔라 황 작가님의 북토크에 다녀왔다. 지하철을 타고 북토크 장소로 가는 동안 책을 다시 한번 정독했다.

건강책방 일일호일

직접 뵌 작가님은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분이었다. 질문 하나하나에 신경써서 답변하시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미국 의료 현장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들을 수 있었고, 작가님이 신생아 중환자실 의사로서 느낀 감정들에 대해서도 들었다.


작가님은 자신의 삶을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이 ‘사랑’이라고 하셨다. 이 대답에 나는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뒤이어 내가 상담 선생님에게 최근에 들었던 말이 생각났다.


”자영씨는 love is impossible, trust is impossible. 이런 태도로 살아가는 것 같아서.”


문득 내가 세상을 너무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사랑. 나는 해보지 못한 것. 그렇기 때문에 삶이 이토록 불안하고 힘든 걸까.


작가님은 내 삶에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단 한 명만 있어도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하셨다. 그때 내가 떠올린 건 가족도, 친구도 아닌 내 치료자들이었다. 죽음의 문턱까지 갔을 때 항상 나의 자살 시도를 막아주신 치료자들. 이 또한 사랑(인류애)의 일환일까? 나도 여기서 더 나아가 누군가와 깊은 관계를 맺고 사랑을 할 수 있을까? 그것이 삶의 구원이 된다면, 그럴 수만 있다면, 나도 경험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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