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글자글 탄산의, 포도주스 같은 와인

레볼리 람부르스코

by 수혀니

내 사랑 와인바, 투바틀. 사장님이 서울로 올라가신대서 호다닥 방문했다. (아직 여기서 마신 와인들 다 올리지도 못했는데..)

가게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미 레볼리 마실 생각이었고 안주는 당연히 치즈 케이크ㅎㅎ


중세시대 느낌이 나는 레이블에 진한 녹색의 와인병.

동글동글 왕 커다란 포도알 같은 잔에 담긴 레볼리는 사장님 말씀대로 진한 포도주스 같았다.

먼저 향을 맡았을 때는 시큼한 식초 같은 향이 훅 들어왔다

이어서 포도 껍질에서 맡을 수 있는 진한 포도향과 은은하게 블랙베리 향이 느껴졌지만,

이거… 엄청 시큼할 것 같은데? 그래서 먹기도 전에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막상 맛을 보니 생각보다 쿰쿰하거나 시큼한 맛이 아닌, 단맛이 우아하게 입안을 감싼다.

그다음에 포도씨 같은 톡 쏘는 산미와 자글자글 기포가 느껴진다.


귀엽고 자글자글한 느낌, 과일로 치면 체리가 가장 강하고 어딘가 콜라나 사이다를 마시는 것 같은 장난스러운 맛도 느껴진다. 탄닌은 완전 쪼금.


와이너리 ‘레보비츠 Lebovitz’는 이탈리아 북부 ‘Montova’ 주에 위치해 있다.

주로 딸기나 체리 향을 느낄 수 있는 람부르스코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근처에 강이 지나 점토질 성분의 토양이 포도의 맛을 더욱 좋게 만든다고.

(따로 와이너리 투어는 없는 것 같다.)


이탈리아 DOC등급을 받은 람부르스코 포도 재배 지역은 총 여덟 군데. 그중 람브루스코 만토바노 Lambrusco Mantovano의 지역에 이 와이너리도 위치에 있다.


레볼리가 생각보다 기대 이상이라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었는데 라벨이 이탈리아어라서 쉽지 않았다. 비노 프리잔떼 로쏘…뭐요…? 오기로 하나하나 구글링 하면서 알아봤다.

나의 오기가 만든 와인 헤이블 분석 ;)

프리잔떼는 스윗로제에도 적혀 있어서 뭐지 했는데, 이탈리아 스파클링 와인으로, 기포가 강한 것은 ‘스푸만테’라고 부르고 상대적으로 기포가 약한 것은 ‘프리잔떼’라고 부른다고 한다.


용량도 750ml가 맞을 것 같긴 한데 75’CL’로 표시되어 있어서 알아보니 ‘센티리터’라고 한다.


와인에 대해 조금 더 잘 알고 싶어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유럽에서 그 역사가 시작된 만큼, 어느 나라 한 곳이 아닌 다양한 나라들이 독자적인 와인 제도와 규범이 있어서 헷갈린다.

그래도 그동안 라벨과 병 디자인이 얼마나 예쁜지만 보고 골랐는데(나만 그런 거 아니쟈냐^^)


그래도 공부를 한 덕에, 머리에 지식이 있는 상태에서 와인병을 살펴보니 아는 게 보여서 재미있다.

역시 공부 짜릿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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