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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여행 첫 번째 이야기

역사 강사를 그만두고

by 프랭클린

수업이 모두 끝났다. 내가 5년 이상 거주하던 지역에서의 역사 수업이 마무리가 되었다. 나는 지금 짙은 어둠을 뚫고 달리는 고속열차 안에서 지나간 순간들을 생각하며 글을 적어본다. 지나간 역사 수업들의 생각이 스쳐간다. 성인들을 위한 한국사, 세계사 수업, 초등, 중등, 고등 한국사와 세계사, 사회 수업과 내신 강의, 재수생 수능강의, 그리고 마지막으로 독서 수업, 역사 토론 수업까지. 지난 5년여 동안 다양한 수업과 다른 수업 방식등을 해 오면서 많은 것을 느낀다.


나 스스로 성장한 부분도 있지만 살아오면서 이렇게 바쁘고, 열심히 살아 본 적이 있었을까? 너무 바쁘고 일에 집중한 나머지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신경을 못 쓴 것이 아닐까? 발전한 부분은 무엇이고, 보완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


여러 생각들이 있지만 나는 이러한 생각들을 정리하러 나 홀로 여행을 떠나고 있다. 나 홀로 여행은 몇 번 해 보았지만, 이번엔 다르게 해 보려고 한다.



계획 없는 여행으로. 너무 계획적으로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하였다. 그래서 이번엔 천천히 걷고, 여유롭게 생각하고, 그 지역의 사람들의 삶도 보고, 글도 써 볼 것이다. '여행'이란 단어는 나에게 큰 활력소이고 큰 힘이 되고 여전히 매력적인 활동이다. 여행을 하면 어떤 매력이 있냐면 새롭다. 내가 안 가본 곳을 가니 늘 새롭고 재밌다.


이제 잠시후면 열차에서 내린다. 출발과 도착이 있고, 도착 후 다시 여행이 시작될 것이다. 끝이라는 것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다. 어느 것이 끝나면 시작할 무언가로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한다. 그래야 인생이 재미있으니까!


- 2024년 2월 28일 달리는 열차 (SRT)에서 써 봄.


P.S 저는 역사 강사를 하다가 모든 것을 그만두고 새롭게 디베이트(토론) 코치가 되는 길을 스스로 선택하였어요. 강의를 계속해도 되었지만 나 스스로가 그것을 원하지 않았네요. 여행 기록과 더불어 아이와의 여행 기록, 독서 기록 등 다양한 기록을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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